‘언더독 반란’ PHI, '유리몸' 하퍼 건강 체크 나선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2.11.08 21: 10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필라델피아가 팀의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30)에 대한 집중 건강 관리에 나선다. 부상으로 1년 간 지명타자로 시즌을 수행한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하퍼의 완전 회복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NBC스포츠는 “필라델피아와 브라이스 하퍼가 팔꿈치 부상에 대해 수술이 필요하다면,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하퍼는 이번주 팔꿈치 부상에 대한 MRI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사 여부에 따라 재활 또는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브라이스 하퍼는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워싱턴의 지명을 받은 이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슈퍼스타다.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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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지난 2019년부터는 도통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 매번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강세에 휘말리며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2022시즌 87승 75패(승률 .537)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필라델피아 이적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선 하퍼는 그간의 갈증을 한번에 풀며 팀의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으나 하퍼의 성적은 대단했다. 포스트시즌 17게임에서 하퍼는 타율 3할4푼9리 6홈런 13타점, OPS 1.160으로 적팀의 투수진을 맹폭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부상에 신음한 하퍼의 설움이 있었다. 하퍼는 2022시즌 초반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해 단 8경기만 외야수로 출전하고 줄곧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지난 6월에는 왼쪽 엄지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부상 잦은 한 해를 보냈다. 필라델피아는 다행히 내셔널리그에 2022시즌부터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돼 하퍼를 계속 기용할 수 있었다.
하퍼가 수술을 결정한다면, 토미 존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하퍼가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2023시즌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할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다. 지난 2018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는 7개월 간의 회복 기간 이후 팀의 지명타자로 복귀했다.
또는 internal brace(내부 부목)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 팀 동료 리스 호스킨스(29)가 지난 2020년 10월 해당 수술을 받았다. 호스킨스는 2021년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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