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476+2홈런+9타점' 뜨거웠던 해결사, 최정이 최정했다 [KS]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08 21: 10

“최정은 천재다. 야구 센스가 정말 넘치는 선수다.”
최정은 올해 SSG 랜더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그의 진가는 중요할 때 발휘됐다. 올해 한국시리즈 MVP로 뽑아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SSG는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6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이 됐다.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4승2패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1회초 무사 1루 SSG 2루수 최정이 키움 전병우의 희생번트 타구를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2.11.08 /sunday@osen.co.kr

이 기간 최정은 간판타자 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정규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26홈런 87타점을 기록한 최정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더 집중력 있는 타격을 했다.
매경기 안타를 생산했고, 2차전을 제외하고 매번 타점을 책임졌다. 지난 1일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2루타 1개, 홈런 1개) 2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한 최정. 지난 2일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다.
최정은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 원정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도루도 했다. 지난 5일 4차전에서는 팀 패배로 빛바랬으나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좋은 타격감과 선구안을 유지했다.
7일 5차전도 압권이었다. 사실 9회말 김강민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이 터졌지만 앞서 8회말 최정이 쫓아가는 투런 덕분에 SSG도 희망을 갖고 9회에 임할 수 있었다. 김원형 감독도 “8회에 최정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9회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최정은 5차전까지 시리즈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2홈런 9타점 1도루 6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은 두 번 당했다. 양팀 통틀어 가장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리즈마다 베테랑 김강민이 대타카드로 극적인 한 방을 보여주면서 MVP가 됐지만, 최정은 SSG ‘해결사’ 다웠다.
시리즈 전부터 팀 동료들과 구단 프런트는 작은 걱정도 하지 않았다. ‘최정은 꼭 필요할 때 뭔가 보여주는 선수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 있으면 최정이 해결해준다’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최정은 한국시리즈 마지막이 된 6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6차전 승리에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지만 그는 존재만으로도 SSG '해결사'였다. 최정이 최정한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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