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준우승’ 이정후의 가을이 끝났다…내년 마지막 도전하고 ML 진출? [KS6]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08 22: 35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의 5번째 포스트시즌이 끝났다.
이정후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터뜨렸다. 양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에서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의 3구째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는 115m가 나왔다.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1사에서 키움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2.11.08 /sunday@osen.co.kr

키움은 이정후의 홈런으로 3-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6회말 2루수 김태진의 실책으로 시작된 1사 2, 3루 위기에서 김성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김택형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 타석은 이정후의 이번 가을 마지막 타석이 됐다.
SSG에 3-4로 패한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구단 역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물렀다. 창단 첫 우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정후는 이번 포스트시즌 15경기 타율 3할5푼5리(62타수 22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시리즈 초반 조금 주춤했지만 5차전 2루타 2개, 6차전 솔로홈런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마지막까지 우승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키움은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서도 준우승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정후는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이다.
매년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이정후에게 남은 기회는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국내 복귀를 가정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내년이 마지막 우승 도전 기회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키움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이정후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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