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준우승→3년 14억 재계약’ 홍원기 감독 “새로운 목표 생겼다, 계속 우승 도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09 10: 53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
키움은 9일 “이번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 오늘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홍원기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올 시즌 박병호, 조상우, 박동원 등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가 힘든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였던 키움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리그 3위를 기록한데 이어서 포스트시즌에서는 KT와 LG를 격파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 /OSEN DB

한국시리즈에서 SSG를 만난 키움은 6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지만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창단 첫 우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키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해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 계약기간도 3년으로 하면서 장기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줬다.
고형욱 단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 이견은 없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홍원기 감독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기쁘다. 주변에서는 우리가 언더독이라고 하지만 나는 언더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계속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재계약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지만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이 남은 홍원기 감독은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놓친 장면들이 떠오른다”라면서도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해보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여한은 없다. 이제는 다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내년 구상을 묻는 질문에 홍원기 감독은 “당분간 야구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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