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2팀만 바꿨다' 스타 감독의 등장…10구단 사령탑 "내년 우승은 내가..."(종합)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10 06: 10

9일 키움 홍원기 감독의 재계약으로 다가오는 2023시즌을 이끌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이 모두 결정됐다. 관록에 맞서는 스타감독 군단의 등장으로 내년 시즌을 향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키움은 9일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이끈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 이날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홍 감독과 만나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지난 7일 SSG 김원형 감독이 한국시리즈 도중 재계약한 가운데 10개 구단 중 키움만이 내년 시즌을 이끌 수장을 결정짓지 못한 상황이었다. 키움은 비록 창단 첫 우승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어려움 속에서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 성과를 이뤄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홍 감독과의 동행 연장을 택했다. 이로써 2023시즌 10구단 사령탑이 모두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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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스타 감독!
10구단 중 무려 4개 구단이 신임 사령탑 선임이라는 변화를 택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한때 씨가 말랐던 거물급 사령탑들이 대거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명성과 능력을 모두 갖춘 지도자의 데뷔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은 초보 감독은 두산 이승엽 감독이다. 두산은 왕조의 수장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지난달 14일 KBO 홍보대사로 있던 이승엽을 제1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이라는 역대 초보 감독 최고 대우로 지도자 데뷔를 하게 됐다.
LG 또한 류지현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염경엽 감독 선임이라는 변화를 택했다. 지난 6일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이라는 특급 대우로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을 우승청부사로 낙점했다.
염 감독은 은퇴 후 현대 프런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코치, 2008년 LG에서 코치 및 프런트 생활을 했고, 2012년 넥센에서 코치 및 감독을 맡아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이후 2017년 SK 단장을 맡아 이듬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력도 있다.
NC와 삼성은 위기의 팀 분위기를 수습한 감독대행을 나란히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NC는 10월 12일 강인권 감독을, 삼성은 엿새 뒤인 18일 박진만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강인권 감독은 2007년부터 15년 동안 배터리코치를 역임한 포수 전문가이며,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리며 한국 야구 영광의 순간에 늘 함께 했다.
▲도약 노리는 KT-KIA-롯데-한화
KT, KIA, 롯데, 한화는 모두 기존 감독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네 팀 모두 올해의 시행착오를 디딤돌 삼아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통합우승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에 앞서 KT와 계약기간 3년에 재계약하며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다. 2022시즌에 앞서 KIA 10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종국 감독은 올해 사령탑 데뷔 시즌을 보냈다. 김 감독은 3년 계약했다.
두 외국인 사령탑은 나란히 계약기간을 1년 앞두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2021년 12월 롯데와의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했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021시즌부터 한화와 3년 계약했다. 그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에 내년에는 기존과는 다른 선수단 지휘가 필요해 보인다.
▲1966년생 이강철, 1976년생 이승엽·박진만
내년 시즌 또한 최고령 사령탑은 1966년생인 KT 이강철 감독이다. 여기에 1968년생인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1960년대생 감독이 2명으로 유지됐다. 올해는 1967년생 김태형 감독이 있었다.
롯데 서튼 감독(1970년생)은 1970년대생 감독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 뒤를 SSG 김원형 감독, NC 강인권 감독, 한화 수베로 감독(이상 1972년생), 키움 홍원기 감독, KIA 김종국 감독(이상 1973년생)이 따른다. 최연소 감독은 1976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두산 이승엽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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