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찬밥 신세’ 日거포&에이스, 고국 유턴 안 한다…“미국에서 뛰고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09 15: 25

메이저리그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일본의 거포와 에이스가 내년에도 나란히 미국 무대에 남아 꿈을 이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9일 “쓰쓰고 요시토모(31)와 아리하라 고헤이(30)가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05홈런에 빛나는 쓰쓰고는 2020시즌 2년 1200만달러에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호기롭게 빅리그에 입성했다.

[사진] 쓰쓰고 요시토모(좌)와 아리하라 고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3년의 시간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탬파베이에서 2년 만에 양도지명 조치를 당한 뒤 명문 구단 LA 다저스에서 가까스로 빅리거 생활을 연장했으나 두 번째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고국행이 유력했던 쓰쓰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빅리그에 재입성해 43경기 타율 2할6푼8리 8홈런 25타점 OPS 8할8푼3리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피츠버그와의 1년 400만달러 재계약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  50경기 타율 1할7푼1리 2홈런 19타점의 슬럼프를 겪으며 통산 3번째 방출을 당했다. 이후 8월 중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렸지만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아리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다. 그 또한 2021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텍사스와 2년 620만달러(약 88억원)에 계약했다. 124만달러(약 17억원)의 포스팅 비용이 더해져 영입에 총 744만달러(약 106억원)라는 적지 않은 돈이 투입됐다.
아리하라는 기대와 달리 첫해부터 ‘먹튀’ 논란에 시달렸다. 일본 6시즌 통산 60승 커리어를 앞세워 일찌감치 선발 한 자리를 꿰찼으나 빅리그 적응 실패와 함께 5월 초까지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59에 그쳤다.
건강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오른손 중지 통증으로 한 달 내내 기복을 겪더니 어깨까지 말썽을 부리며 5월 말 현지 병원에서 우측 어깨 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회복에 적어도 12주가 걸리는 큰 수술이었다.
부상 복귀 후에도 빅리그는 여전히 높은 벽이었다. 9월에도 1패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린 아리하라는 첫해 퀄리티스타트 없이 10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6.64를 남기고 9월 20일 지명할당 조치를 당했다. 이후 웨이버를 통과하며 구단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 잔류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합류했다.
트리플A에서 2년차 시즌을 출발한 아리하라는 18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4.88을 남기며 8월 어렵게 빅리그 콜업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9.45의 부진 끝 양도 지명 처리되며 다시 마이너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두 선수는 스토브리그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전제로 복수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쓰쓰고의 경우 오프시즌 훈련을 하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구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리하라도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몸 상태가 매우 좋다”라며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쓰고와 아리하라의 빅리그 도전 의지 또한 강하다. 이라하라의 경우 텍사스에 남아 계속해서 자율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칸스포츠는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현역 연장을 원하고 있다. 에이전트 또한 자신감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중이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