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해묵은 2루수 숙제, 염갈량의 해법 제시…FA 2루수 점찍었다 [오!쎈 이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1.09 16: 45

 염경엽 LG 신임 감독이 LG 트윈스의 해묵은 숙제인 2루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염경엽 감독은 9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LG는 지난 6일 염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3년 최대 21억원에 계약했다. 7~8일 개인 일정과 간단히 잠실구장을 방문했던 염 감독은 이날부터 마무리 캠프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염 감독은 이날 오전 훈련에서는 내야수들의 포구 훈련을 지켜봤고, 점심 식사 후에는 주루 플레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내외야수 10명을 세워놓고 일일이 스킵과 스타트 동작을 직접 시범으로 보이고 조언하기도 했다.

9일 오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LG 가을 마무리 캠프’가 진행됐다.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1.09 /sunday@osen.co.kr

취재진 인터뷰에서 염 감독은 취약 포지션인 2루수에 관한 질문에 서건창과 김민성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국인 타자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뽑을 것이다”고 했다.
서건창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신청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다. 올해 FA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다. 염 감독은 “아마 신청 안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서건창은 올해도 성적이 좋지 않아 선뜻 FA 신청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서건창은 올해 7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4리(219타수 49안타) 2홈런 18타점 OPS .605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올 시즌 92경기에서 타율 2할7리(140타수 29안타) 3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좋은 타격감을 보였고, 2루수로 출장 범위를 넓혔다.
서건창과 김민성은 염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 감독 시절에 함께 한 옛제자들이다. 속속들이 알고 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의 부활을 자신했다.
잠실구장에서 훈련하는 회복조인 서건창은 이날 오전에 잠시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내려왔다가 갔다. 염 감독이 서건창을 불렀다.
염 감독은 “타격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잠시 이야기를 했다. 어떤 부분들이 변했는지 등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갖고 데이터 등 얘기를 했다. 서건창이 좋았을 때, 나빴을 때, 선수 본인이 어떤 것들을 했을 때 등 대화를 했고 충분히 이해를 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 공격이 살아날 거라고 본다. 내가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지 않은가.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 기대했다. 
또 염 감독은 "김민성은 2루, 3루, 1루까지 백업 주전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성의 내년 출장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염 감독은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 김민성이 좋을 때는 주전들을 쉬게 해 체력 보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건창, 김민성 외에도 유망주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유망주를 얘기하다가 “송찬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범경기 홈런왕인 송찬의도 2루수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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