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가수 용준형의 호소는 통할 것인가.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이 4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지난 2019년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이름이 언급되면서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고 군백기를 가졌던 용준형.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앞두고 진심 어린 호소를 한 그의 마음이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용준형은 지난 10일 새 앨범 ‘로너(LONER)’로 컴백했다. 4년여 만에 발표하는 솔로앨범으로, 홀로 보내는 시간 속 지나가는 많은 생각들과 다양한 감정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써내려간 곡들을 담았다. 군백기를 거친 오랜 공백 동안 그가 느꼈을 감정과 온전한 그의 감성, 이야기가 담긴 앨범이었다.
용준형의 컴백은 여러모로 주목받았다. 불미스러운 일에 언급되면서 불명예스럽게 하이라이트를 탈퇴한 후 본격적인 솔로 행보를 알리는 신보이기 때문. 더욱이 용준형은 과거 사전으로 ‘정준영 절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기 때문에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컴백이다. 하이라이트 탈퇴와 정준영 이슈를 빠르게 지우는 것인 급선무였다.
그런 용준형이 용기 내서 언론 앞에 서 직접 그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용준형은 ‘로너’ 발매 당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며 사실을 바로잡았다. 그는 2019년 3월 정준영으로부터 불법 촬영물을 공유받은 사실을 인정했던 바.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용준형은 ‘연관 없음’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대중은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용준형이 언급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해당 사건을 쉽게 잊지 않았다. 용준형의 뒤엔 항상 꼬리표처럼 해당 일이 따라다니게 됐다. 이번 컴백은 앞으로의 행보를 위해 꼭 필요한 출발점이지만 부담일 수밖에 없었던 것.
결국 용준형은 스스로 해당 사건을 언급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으며 솔직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용준형은 기자간담회에서 ‘정준영 단톡방’ 사건에 대해서 “나는 그 어떤 단톡방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대화에 잘못된 부분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바로잡지 못한 것이 제 잘못임을 뉘우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지만 직접 언급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한 것. 용준형의 해당 발언은 내내 화제를 모으며 관심받고 있다.
하이라이트, 그 이전 비스트 시절부터 프로듀서로 팀의 음악을 이끌어왔던 용준형인 만큼 뮤지션 행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결국 잘못을 시인하고, 오해를 바로잡으며 솔로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과연 솔직함과 진심으로 새 출발을 알린 용준형, 그의 호소가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까.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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