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멤버' 폰트-모리만도-라가레스, 동행? 교체? "모든 가능성 열어둬"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12 13: 35

SSG 랜더스가 2023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할까. 올해 ‘통합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낸 가운데 우승 멤버 외국인 선수들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쏠릴 시기가 왔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88승 4무 52패, 승률 .629로 1위에 올랐다. 개막일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40주년을 맞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 대기록이었다.
지난 2019년, SK 시절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가 막판에 두산 베어스에 1위를 뺏긴 아픈 기억이 있지만, SSG는 지난 4월 2일 창원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공동 1위에 오른 뒤로 정규시즌 내내 이 자리를 지켰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OSEN DB

이 과정에서 SSG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함께한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28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로 김광현과 함께 ‘원투 펀치’ 노릇을 했다. SSG 선발진의 든든한 ‘외인 1선발’이었다.
문제는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올 시즌 앞두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부상과 부진 끝에 짐을 쌌다.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도 교체해야 했다.
SSG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 / OSEN DB
후반기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는 12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로 ‘후반기 에이스’ 노릇을 했다. 후반기만 보면 폰트나 김광현보다 페이스가 좋았다. 또 크론 대신 SSG 유니폼을 입은 후안 라가레스는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으로 왼쪽 외야를 책임졌다.
라가레스는 49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 6홈런, 32타점, 장타율 .464, 출루율 .362를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후반기 성적은 괜찮았다. 모리만도는 후반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라가레스는 한국시리즈에서 5번 중책을 맡기도 했다.
다만 모리만도는 한국시리즈에서 구원 한 차례에서 패전, 선발로도 패전을 안았다. 키움 상대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라가레스는 한국시리즈 타율 2할4푼,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성적은 두 선수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폰트, 모리만도, 라가레스 모두 정규시즌 때를 되돌아보면 내년 시즌에 동행해도 괜찮을 선수들로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구단은 세 선수 모두 재계약 가능성을 두고 고민 중이다. 류선규 단장은 “한국시리즈 기간 (새로운 외국인 선수) 리스트는 갖고 있었다. 시리즈에 집중하느라 아직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지는 못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류 단장은 “세 선수 모두 교체는 위험이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장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리스트까지 보여준 뒤 의견을 반영해야할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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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타자,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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