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인부와 택시기사 전전하던 빅리그 1년차 투수, 돈방석 앉게 됐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1.12 05: 00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동생이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팀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로버트 수아레즈가 말 그대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수아레즈와 5년 총액 4600만 달러(한화 약 609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계약 내용에 3년 후 옵트 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잭팟을 터뜨린 수아레즈의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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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형과 함께 야구를 시작한 그는 20살에 야구를 포기했었다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공사 현장에서 인부로 일하거나 택시 기사로 일하다가 2년 후 다시 공을 잡았고 멕시코 아마추어 리그에서 적은 월급을 받으며 프로 진출의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이어 "2015년 멕시코리그에서 데뷔해 2016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58경기에 등판했다. 2017년 제4회 WBC 베네수엘라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승승장구했으나 오른쪽 팔꿈치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었다. '풀카운트'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수아레즈는 2020년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에 등극하며 성공 시대를 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그는 45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1세이브 11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27. 
이 매체는 "20세에 야구를 포기하고 나서 약 10년에 걸쳐 잡은 아메리칸 드림, 게다가 메이저리그 1년 차 구원 투수가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구단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호평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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