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빛대’ 김수민 이후 4년 만의 한국 우승자 배출이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중국 대표 ‘타스’가 한국의 ‘두찬’ 소진혁을 꺾고 2022년 ‘서머너즈 워’ e스포츠의 최강자 자리에 올라섰다.
한국 대표 ‘두찬’ 소진혁은 12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 2022’ 월드 파이널 결승전에서 중국 대표 ‘타스’에 0-3으로 패배했다. 끝까지 ‘타스’의 조합을 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우승으로 ‘타스’은 2022년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최강자 타이틀과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무른 ‘두찬’은 2만 달러(약 26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각각 유럽 최강자를 꺾고 온 만큼 결승전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소진혁은 지난해 유럽컵 준우승자 ‘이스무’를 상대로 3-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월드파이널 3위 성적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타스’는 우승후보 ‘핑크로이드’를 3-1로 꺾고 최종 무대에 올라섰다.
1세트에서 ‘두찬’은 허무하게 패배를 경험했다. 안정적으로 몬스터 4기를 모두 살린 ‘타스’는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도발이 적재적소에 들어가며 안정적인 ‘타스’의 방패를 ‘두찬’이 좀처럼 뚫지 못했다. 분위기를 뒤집으려면 2세트 완승이 필요해졌다.
2세트에서 ‘두찬’은 8강에서 큰 재미를 봤던 로보를 뽑았다. 로보의 초반 활약은 좀처럼 빼어나지 않았다. 기절이 단 1기에만 적중되며 분위기가 처졌다. 이후 로보의 4기 기절은 ‘타스’의 디버프로 인해 금방 풀렸다. 계속된 랠리에서 ‘두찬’은 ‘타스’의 방패를 뚫어낼 수 없다고 판단되자, 패배를 인정하고 3세트로 향했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3세트에서 ‘두찬’은 이번에도 로보 대박을 노렸다. 그러나 단단한 ‘타스’의 조합을 ‘두찬’은 결국 공략하지 못했다. 마도사의 스택이 쌓이며 ‘타스’의 화력은 점점 늘어났다. ‘타스’는 ‘두찬’의 몬스터 3기를 제압하며 항복을 받아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