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울게 많다" SSG 우승 이끈 베테랑들, 2023시즌도 동행한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1.13 10: 16

SSG 랜더스가 2023시즌에도 베테랑 타자, 투수들과 동행을 생각하고 있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88승 4무 52패, 승률 .629로 1위에 올랐다. 개막일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40주년을 맞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 대기록이었다.
이 여정은 베테랑들의 몫이 컸다. 특히 투타 최고참들이 팀에 큰 힘이 됐다. 타선에서는 추신수와 김강민(이상 40)이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노경은(38)과 고효준(39)이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SSG 추신수와 김강민. / OSEN DB

추신수는 112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 16홈런 58타점 71볼넷 장타율 .430, 출루율 .382, OPS .812를 기록했다. 타율이 높지는 않지만 ‘1번타자’로 팀의 공격 첨병 노릇을 해줬다. 1번타자 임무는 추신수가 가장 잘 해냈다.
김강민은 84경기에서 타율 3할3리 5홈런 18타점 장타율 .449 출루율 .375 OPS .824를 기록했다. 많은 경기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 자신이 해야 할 임무를 잘 수행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극적인 한 방으로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노경은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1경기에서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김광현, 윌머 폰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선발로 던지다가 시즌 초반 타구에 맞아 손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건강하게 복귀해 불펜진 기둥이 됐다.
고효준은 45경기에서 1승 7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1번 뿐. 피홈런은 1개뿐이다. 추격할 때, 지켜야할 때 불펜진에서 늘 대기했다. 올해 SSG 불펜에 좌완이 부족할 때 고효준이 있었다.
구단은 내년 시즌에도 베테랑들과 함께하길 바라고 있다. “고참들이 야구를 했다”, “신구 조화가 잘 된 덕에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능했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는게 모두 베테랑들의 몫이었다. ‘통합우승’을 이끈 추신수, 김강민, 노경은, 고효준은 내년 시즌에도 팀이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필요한 상황이다.
류선규 단장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무리가 있다. 팀의 명맥을 이어가려면, 그 중심에 고참들이 있어야 한다. 고참들로부터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가 마운드 강화를 위해 고효준, 노경은을 영입한 이유가 있다. 팀이 한 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내고 유지하려면 ‘패기’만으로는 어렵다.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진 팀이 운영이 잘 된다. 미래 대비를 위해서도 고참들이 필요하다.
1군 선수단 매니저는 추신수와 김강민을 두고 “보고 배울 게 많은 선수들이다. 어린 선수들은 느낄 것이다. ‘저렇게 운동을 해야 저 나이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겠구나’라고 깨닫게 될 것이다. 추신수는 야구장에서 산다. 이런 선수가 팀에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도 결국 나이가 들텐데, 보고 배운게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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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노경은.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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