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퓨처스 FA’ 한석현-이형종, LG 떠난다…“출장 기회 많은 팀 찾는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1.13 22: 00

결국 출장 기회를 찾아 떠난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되는 퓨처스리그 FA의 첫 이적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LG 트윈스의 이형종과 한석현이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기로 했다.
KBO는 13일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총 16명이었다. LG는 이형종과 한석현 두 명이 퓨처스 FA 자격을 얻었는데, 두 선수 모두 새로운 팀에서 기회를 찾기로 했다. LG의 두터운 외야 뎁스에서 출장 기회가 적었던 두 선수는 외야가 약한 팀의 오퍼를 받고 있다.

퓨처스 FA 자격을 얻은 이형종(왼쪽)과 한석현 / OSEN DB

LG는 이형종과 재계약 협상을 가졌지만 결렬됐다. LG는 다년 계약까지 제시했지만 서로 뜻이 맞지 않았다. 이형종측은 경기를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한석현 또한 구단에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외야 라인이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가 주전이었다. 지난해까지 외야수로 뛴 채은성은 1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10라운더 복덩이 문성주가 3할이 넘는 타율로 급성장했고, 우타 거포 이재원까지 외야 백업 숫자도 많아졌다.
이형종과 한석현은 1군 출장 기회가 적었다. 2008년 1차지명 투수로 입단했던 이형종은 부상이 장기화 되면서 타자로 전향했다. 2016년 타자로 1군에 데뷔했고, 2018년 타율 3할1푼6리(437타수 138안타) 13홈런 OPS .844를 기록하며 주전 외야수로 성장했다.
2021년 90경기 타율 2할1푼8리로 주춤했지만 4년 연속 두 자리 숫자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마치고 발목 수술을 받고 재활하느라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 1군에는 26경기 출장에 그쳤다. 1군 등록일수가 55일에 그치면서 퓨처스 FA 자격을 얻게 됐다.
2014년 LG에 입단한 한석현은 올해까지 1군에는 통산 31경기 출장에 그쳤다. 2020년 퓨처스리그 타격왕(.345)에 오르는 등 2군에서 성적은 좋았으나 1군 기회는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올해 6월초까지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6월초 타격 2위, 최다안타 1위, 득점 2위, 타점 공동 3위, 도루 공동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4위, OPS 2위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 어깨를 크게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우측 어깨 전방 탈구로 인한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9월말 재활을 마치고 복귀했고, 10월초 순위 결정이 된 뒤에서야 1군에 콜업됐다. 6경기 타율 2할2푼2리(9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3일 이내인 16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7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18일부터 모든 구단과 선수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퓨처스 FA를 영입하는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형종의 2022시즌 연봉은 1억 2000만원이었다. 한석현의 연봉은 3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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