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외야수 재계약한 보스턴, 최지만 새 동료도 노린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1.14 03: 30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선이 최지만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향하고 있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레드삭스가 피츠버그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27)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팀에서 레이놀즈를 탐내고 있는데 보스턴이 가장 최근 관심을 표명했다. 
보스턴은 외야 보강을 위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진을 조사하기도 했다. 여러 카드를 물색하면서 레이놀즈에게도 관심을 뻗고 있다. 최근 1년간 트레이드 시장에서 레이놀즈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렸지만 실제로 성사되진 않았다. 

피츠버그 브라이언 레이놀즈. /dreamer@osen.co.kr

스위치히터 외야수 레이놀즈는 지난 2019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4년간 통산 493경기 타율 2할8푼1리 500안타 74홈런 239타점 OPS .842를 기록 중인 강타자. 지난해 159경기 타율 3할2리 169안타 24홈런 90타점 OPS .912로 활약하며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올해는 145경기 타율 2할6푼2리 142안타 27홈런 62타점 OPS .807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성적이 떨어졌지만 홈런은 3개 더 늘었다. 주 포지션 중견수로 빼어난 방망이 솜씨를 갖춘 피츠버그의 간판 타자. 
피츠버그가 최근 몇 년째 리빌딩으로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여러 팀들이 트레이드로 레이놀즈를 노렸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2025년 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 레이놀즈는 앞으로 3년간 서비스 타임이 더 남아있다. 상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트레이드 성립이 가능하다. 
[사진] 롭 레프스나이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스턴이 레이놀즈를 노리는 것은 역시 외야가 약하기 때문이다.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 좌익수 알렉스 버두고, 우익수 롭 레프스나이더가 현재 선발 외야진을 이룬다. 베테랑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시즌 중 방출했고, 유망주 재런 듀런도 아직 빅리그에서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다. 마이너 계약으로 보험용 영입한 레프스나이더가 아니었더라면 외야가 더욱 척박했을 것이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나 생후 5개월 만에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외야수 레프스나이더는 지난 10일 보스턴과 내년 연봉 120만 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했다. 인센티브로 10만 달러가 더해진 조건. 올 시즌 57경기 타율 3할7리 47안타 6홈런 21타점 OPS .881로 활약한 레프스나이더는 현재 외야 구성상 내년에는 시작부터 보스턴 주전 한 자리를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만 31세로 적잖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주전으로 뛴 경험이 없다. 내년에도 레프스나이더의 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기 어렵다. 이에 보스턴은 레이놀즈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다각도로 외야 보강 방법을 찾는 중이다. 버두고도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외야 전면 재편 가능성도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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