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자율·책임감’ 염경엽 감독이 밝힌 팀 운영 구상은? [일문일답]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14 15: 38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원칙, 자율, 책임감을 구단 운영의 지표로 삼았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신이 났다. 2년 만에 복귀이기 때문에 설렜다. 훈련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고 훈련을 하면서도 우리 목표가 우승이다. 부담감보다는 설레임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라고 LG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짧게나마 마무리캠프를 진행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팀 운영의 지표로 원칙, 자율, 책임감을 이야기한 염경엽 감독은 “먼저 경기를 하는 원칙, 팀이 원하는 방향을 선수들과 함께 정하려고 한다. 그래야 형평성이 맞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 못하는 선수 모두 공정하게 잘할 때는 보상받고 못할 때는 질책을 받아야한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신임 감독(오른쪽)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2.11.14 / rumi@osen.co.kr

이어서 두 번째 자율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원하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시켜서 하는 것보다 선수 스스로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야구를 해야한다. 개인이 노력하는 것이 훨씬 성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떤 선수로 성장해야하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그런 길을 직접 찾아가야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책임감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에 있어서의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이든 10-0이든 선수로서 허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사생활에서도 공인으로서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야구선수로서 공인으로서 본인이 해야할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를 했으면 한다”라고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을 주문했다.
아래는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 마무리캠프 짧게 하면서 느낀 것은?
▲ 젊은 선수들이 성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신이 났다. 2년 만에 복귀이기 때문에 설렜다. 훈련하는 시간들이 너무나 즐거웠고 훈련을 하면서도 우리 목표가 우승이다. 부담감보다는 설레임과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 LG의 장단점은?
▲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잘 되어있고 신구 전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디테일이다. 경기에 있어서, 준비하는데 있어서 디테일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을 마무리캠프부터 채워가려고 코칭스태프와 이야기하고 있다.
- 전체적인 팀 운영은?
▲ 원칙. 자율. 책임감. 이 세가지 단어를 중심으로 선수단을 운영하려고 한다. 먼저 경기를 하는 원칙, 팀이 원하는 방향을 선수들과 함께 정하려고 한다. 그래야 형평성이 맞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 못하는 선수 모두 공정하게 잘할 때는 보상받고 못할 때는 질책을 받아야한다. 두 번째는 자율이다. 원하는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시켜서 하는 것보다 선수 스스로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야구를 해야한다. 개인이 노력하는 것이 훨씬 성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어떤 선수로 성장해야하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도와주겠지만 그런 길을 직접 찾아가야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이전 넥센 시절에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야구가 첫 번째가 되고 얼마나 행복감을 줄 수 있는지 알게 해주는 것이 첫 번째다. 직장생활도 구성원이 얼마나 자율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과가 다르다. 야구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야구장에 즐겁게 나오게 만드는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에게 경기에 있어서의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0이든 10-0이든 선수로서 허슬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사생활에서도 공인으로서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프로야구선수로서 공인으로서 본인이 해야할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를 했으면 한다.
- LG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생각을 하는지?
▲ 우리는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 감독으로 세 번째 팀인데 이전까지와 변화가 있을지?
▲ 2년 만에 복귀를 했는데 2년의 시간이 나에게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좀 더 시간이 걸릴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2년 안에 다시 감독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 목표도 우승 감독이 꿈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의 감독이 되었다는 것도 나에게는 행운이다. 그만큼 2년 동안 32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는데 그 시간들이 내가 실패했던 부분들을 반성을 했고 내가 운영을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달라질 부분은 팀을 운영하는 면에서 내가 조급했던 부분도 있다. 조급하다보니 한정된 인원에서 선수를 기용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있다. 여러가지 경험들이 내가 좋았을 때 무엇 때문에 좋았는지도 생각하게 됐다. 내가 좋았던 부분은 메뉴얼대로 하고 안좋았던 부분은 고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을 운영할 생각이다.
- 최근 2년간 외국인타자가 좋지 않았는데 어떤 유형의 타자가 와야 좋다고 생각하는지?
▲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오는 것이 제일 좋다. 하지만 가장 중용한 것은 에버리지, 정확성이다.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어야 홈런도 많이 나온다. 정확성을 기반으로 스카우트가 되기를 바란다. 후보를 봤는데 1번(후보)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내년 구체적인 목표는?
▲ 대표님도 말씀하셨듯이 우리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고 우승이다. 감독님이 많은 경험을 하셨고 실패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실패들이 감독으로서 실수를 줄이는 장점이 될거라고 말씀하셨다. 목표는 하나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의 감독의 목표가 우승이겠지만 우승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해야한다. 정규리그 1등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두산 이승엽 감독과의 라이벌전은 어떤지?
▲ 두산과 라이벌 관계지만 특별하게 경기를 하기보다는 매 경기 상황이 만들어지고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누구보다도 이승엽 감독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 중 한 명이다. 내가 많이 이기고, 이승엽 감독이 다른 팀을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
- FA 영입에 대해 구단과 어느정도 교감이 있는지?
▲ 나도 프런트를 했다. 그런 부분에서 어떤 상황이 만들어지면 차명석 단장님이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내가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구단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나는 감독으로서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유망주 육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지?
▲ 야수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 선발쪽에서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아직까지 피칭을 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선발투수다. 선발 후보를 8~9명 정도로 만들 생각이다. 그 후보들을 만들어서 시즌을 치르면서 8명의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기존에 있던 이민호, 김윤식이 풀타임을 뛰기 쉽지 않기 때문에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 그 사이 사이에는 젊은 선수들의 육성을 생각하고 있다.
- 내년 아시안게임이 변수가 될 것 같다.
▲ 디테일한 부분은 전략이라 말하기가 힘들다. 단기전에서는 감독이 망설이면 진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단기전에서 리더가 망설이고 고민을 하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이 우리에게는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시기다. 아시안게임에 우리 선수들이 빠졌을 때를 대비해서 캠프와 시즌을 하면서 그 시기를 이길 수 있는 후보들을 만들어 놓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 가장 눈여겨본 선수는?
▲ 이재원이다. 터지면 크게 터질 수 있는 선수다. 피지컬도 그렇고 타격 메커니즘도 그렇고 여러 방면에서 잠재력이 터지기 직전에 있는 선수라고 본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서 어떻게 포텐을 터뜨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호준 타격코치가 좋은 방향으로 가르칠 것이고 여러 데이터를 통해서 훈련을 시키면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코칭스태프 구성은 언제 마무리할 계획인지?
▲ 거의 마무리됐다. 구단에서 발표만 남은 것 같다.
- 송찬의가 질롱에서 잘하고 있다.
▲ 송찬의도 LG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소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1군에 오기 위해서는 포지션도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송찬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키워야할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어떤 위치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성장할 수 있을지 구단과도 상의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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