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된 최지만(31)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한국인 선수 김하성(27)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불발됐다.
미국 ‘탬파베이 타임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최지만의 트레이드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에게 관심을 나타냈다는 내용이다.
휴스턴은 지난 8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 때 최지만을 노렸던 팀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바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조쉬 벨을 노렸지만 샌디에이고가 데려가면서 차선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트레이 만시니를 영입했다.
당시 최지만이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를 걱정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탬파베이 타임스는 샌디에이고도 그에게 관심을 가진 팀이라고 알렸다. 샌디에이고는 시즌을 마친 뒤 벨을 비롯해 브랜든 드루리, 윌 마이어스 등 1루수 자원들이 모두 FA로 풀렸다. 새로운 주전 1루수를 찾아야 할 상황이다.
만약 최지만이 샌디에이고로 갔다면 같은 한국인 유격수 김하성의 송구를 1루에서 받는 그림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최지만은 또 다른 한국인 내야수 박효준과 배지환이 있는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내년에는 역대 최초로 한국인 선수 3명이 메이저리그 한 팀에서 뛰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
최지만도 지난 12일 귀국 후 인터뷰에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탬파베이를 떠나서 많이 슬프지만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피츠버그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잘해보겠다”며 “박효준, 배지환은 연락을 자주 하는 후배들이다. 한국인 선수들도 있으니 팀에 적응하기 더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내년 연봉 450만 달러로 예상되는 ‘예비 FA’ 최지만을 트레이드한 탬파베이는 새로운 주전 1루수를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을 전망. 탬파베이 타임스는 허리 부상으로 고생한 주전 2루수 브랜든 로우를 1루수로 옮겨 수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2루는 테일러 월스, 비달 브루한 등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맡을 것으로 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