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홈런왕→호주리그 3G 연속 홈런’ 재능이 아쉬운 송찬의, 염경엽 감독의 고민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1.15 14: 08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송찬의(23)의 포지션을 고민하고 있다.
송찬의는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67순위)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내야 유망주다. 지명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내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나선 송찬의는 12경기(39타수 11안타) 6홈런 10타점 OPS 1.112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치를 높였다. 특히 홈런에서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개막전 2번타자로 나서며 1군 데뷔에도 성공했다. 다만 시즌 성적은 33경기 타율 2할3푼6리(72타수 17안타) 3홈런 10타점 OPS .699를 기록해 아쉬움이 남았다.

LG 트윈스 송찬의. /OSEN DB

KBO리그에서 의미 있는 1군 첫 시즌을 마친 송찬의는 이번 겨울 질롱 코리아에 참가해 호주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첫 3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뜨리며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 3홈런 8타점 OPS 1.506으로 좋은 출발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송찬의도 LG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소질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송찬의의 재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송찬의가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포지션 변경을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2루수가 주포지션인 송찬의는 올해 1군에서 2루수(16경기), 우익수(6경기), 1루수(8경기)로 뛰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1군에서 좀 더 뛰기 위해서는 포지션도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송찬의도 우리가 키워야할 선수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어떤 위치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성장할 수 있을지 구단과도 상의할 생각이다”라고 송찬의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송찬의는 올해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의 말은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호주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돌아올 송찬의가 내년 LG를 이끄는 주축 선수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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