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조 2라운드에서 5위로 물러난 게 두고두고 후회되고 아쉬웠다. 4번의 기회가 배고파에게 있었지만 결국 치킨과 거리가 멀었다.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 간판 배틀그라운드팀 젠지 역시 한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치킨을 잡지 못한 배고파와 젠지가 그랜드 서바이벌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배고파와 젠지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 전시장에서 열린 ‘2022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 서바이벌 경기서 치킨 사냥에 실패하면서 그랜드파이널 진출이 좌절됐다.
패자조 2라운드까지 통과하지 못한 팀들이 그랜드 파이널 남은 네 자리를 두고 겨룬 그랜드 서바이벌은 에란겔과 미라마가 번갈아 열리면서 진행됐다. 앞선 날까지 진행됐던 슈퍼룰이 아닌 치킨 룰로 치러진 그랜드 서바이벌서 첫 치킨을 잡은 팀은 세베루스 e스포츠였다. 기대를 모았던 배고파는 일찌감치 경쟁에서 밀려났다.
전장이 미라마로 달라진 두 번째 경기 매치2에서도 치킨과 인연이 없었다. 페이즈 클랜의 강력한 저항을 돌파하지 못한채 무너졌다. '
에란겔에서도 배고파는 고대하던 치킨 사냥과 거리가 멀었다. 치킨 사냥으로 생존 신고를 한 팀은 앞선 매치서 배고파의 발목을 잡았던 페이즈 클랜이었다.
마지막 네 번째 경기서 젠지가 전장에 가세했지만, 야속하게 첫 번째 탈락의 쓴 맛을 보면서 젠지가 가장 빨리 전장에서 이탈했다. 홀로 남은 배고파 또한 죽음의 신을 피하지 못했다. '피오' 차승훈이 안간힘을 쓰면서 최후까지 움직였지만, 숫적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결국 막차의 주인공은 얄꿎게도 패자 브라킷 2라운드 꼴지였던 엔트로픽에게 돌아갔다. 최하위로 그랜드 서바이벌로 강등됐던 엔트로픽은 기적같이 최후의 경기서 기사회생에 성공하면서 그랜드 파이널로 가는 티켓을 손에 쥐었다. /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