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코미디언 윤석주의 건강한 근황이 공개됐다.
15일 방영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코미디언 윤석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제주도에서 어엿한 맛집 사장님으로서 자리를 매김하며 그만의 독특한 음식을 전파하고 있었다.
고두심이 윤석주의 가게를 찾게 된 건 간판에 적힌 '스타'라는 이름 때문. 별방진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어느덧 뉘엿뉘엿 저무는 노을을 입음으로써 친숙한 고향다운 분위기를 뽐냈고, 그곳에서 연예인 동료를 만난 고두심은 넉넉한 인심으로 그를 대했다. 정작 고향인 고두심과 달리, 윤석주는 진짜배기 제주도민으로써 이곳에서 벌써 6년째 생활했기 때문이었다.
윤석주는 “제주도에 와서도 육지에 올라가서 행사나 강의를 했었는데 그게 사실 힘들더라. 그리고 고정적인 수입을 만들어야 하고, 와이프랑 딸이 함께 살아야 하니까 고정 수입이 필요했다. 그때 마침 와이프가 ‘가게를 한 번 해보면 어떠하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와이프를 믿고 따르기로 결정했다”라며 잠시 머물 곳이었던 제주도에서 아예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밝혔다.
윤석주는 메뉴를 고심하는 고두심에게 "메뉴판 가장 위의 메뉴가 그 가게 시그니처다"라고 말했다. 피자와 고사리 파스타. 고두심은 "제주도에서 피자라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먹어보겠다"라며 고사리 파스타를 음미했다. 고두심은 “다른 사람이었으면 피자 맛을 설명할 텐데, 나는 맛있으면 먹는 거 밖에 설명을 못 해”라며 맛을 더 맛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을 안타까워했다.
하필이면 고사리 파스타라니. 윤석주는 “와이프랑 장모님이 고사리 뜯는 재미에 맛들렸더라. 저도 새벽 5시부터 가서 저녁 6시까지 뜯더라. 그게 정말 재미있었다. 그런데 고사리가 정말 많아서 할 데가 없더라. 피자에 올리면 화덕 안에서 타더라. 와이프가 파스타 위에 올렸는데 그때는 ‘여보나 먹어’라며 질겁을 했다. 그런데 아는 동네 동생들이 그걸 먹더니 밥까지 바벼 먹더라”라며 고사리 파스타를 만들어낸 이유를 밝혔다.
또 윤석주는 와이프의 말만 잘 듣는다면서 “아침 방송을 오랫동안 했었다. 음식 방송이었다. 약간의 손재주가 있어서, 와이프가 피자나 파스타 레시피를 사용하고 있다. 저는 탄생시킨다기 보다 와이프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혼나면서 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 칭찬을 받고 있다"라고 말하며 와이프 자랑에 한껏 빠졌다.
한때 코미디언으로서, 예능계를 주름잡던 '낙지' 윤석주가 어째서 제주도행을 선택하게 됐을까? 그는 수 년 전 묻지마 폭행 사건 이후 공황장애에 빠지게 됐다.
윤석주는 “제주도에 대한 환상은 항상 있었고, 안 좋은 일이 그 당시에 계속 있었다. 그래서 내 인생을 리셋하고 싶다, 리셋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싶더라”라며 “떠나서 잘 살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합리적인 곳이 어디일까, 생각해보니 제주도더라”라고 밝혔다. 그의 얼굴에는 평안함이 감돌았고, 그가 잘하는 사진 작업 또한 소소한 즐거움이자 손님들에게는 아리따운 추억으로 남게 해 그를 뿌듯하게 했다.
고두심은 윤석주의 호의로 걸작 사진을 남겼다. 고두심은 “그리운 나의 엄마 같은 나의 제주는 여전했다”라는 말로 제주도 유람기의 끝을 마무리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