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야구한 적이 없어서…” 최강야구 4번타자 이대호의 웃픈 입단 소감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20 13: 16

이젠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최강야구의 4번타자다. 은퇴 후 제2의 커리어로 야구 예능프로그램을 택한 이대호(40)가 파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오른다.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소속의 이대호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이벤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강야구 4번타자로 새 출발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처음에 올 때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팀에 국가대표를 같이 했던 동료들이 많아서 대표팀을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왔다”라며 “야구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후배들을 위해 은퇴를 택했다. 내가 좋아했던 감독님이 다시 오셨고, 선배들에게 배울 점도 있다. 또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좋은 부분을 많이 보여주면 그들의 실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JTBC 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훈련이 진행됐다.최강 몬스터즈 이대호가 두산 정수성 코치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1.20 /cej@osen.co.kr

이날 두산전 또한 현역 시절과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임할 계획이다. 이대호는 “솔직히 11월에 야구를 거의 해본 적이 없어서 춥다”라고 웃으며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잘할 자신이 있다. 김성근 감독님 말씀대로 돈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면 여전히 프로선수다. 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기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학야구, 아마야구는 지금 시기가 가장 열심히 할 때다. 우리도 추울 때 같이 경기하고 경쟁하면 또 그런 모습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한국야구의 발전을 기원했다.
지난달 8일 사직 LG전을 끝으로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 이대호는 최강 몬스터즈에서 가장 현역과 기량이 비슷한 선수다. 올해 은퇴 시즌임에도 142경기 타율 3할3푼1리 23홈런 101타점 OPS .881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최강야구를 그 동안 계속 시청했는데 다들 잘 치더라”라며 “그런데 (박)용택이 형은 정말 못 친다. 와서 보니까 방송을 위해 스윙이 커졌더라. 워낙 잘 치는 타자가 욕심을 부리니 몸이 굳을 수밖에 없다. 용택이 형 스윙이 옛날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김성근 감독님이 많은 연습을 시켜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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