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날라온 3홈런 낭보...김석환, 시련 딛고 다시 희망 키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1.21 12: 00

KIA 타이거즈 김석환(23)이 호주에서 모처럼 희망의 소식을 전했다.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 참가중인 외야수 김석환은 지난 20일 애들레이전에서 3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 하재훈과 백투백 솔로포, 3회 투런포, 4회 투런포를 터트리며 23-11 승리를 이끌었다.
4타수3안타 5타점3득점1사구를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로써 7경기에서 3할6푼(25타수9안타)4홈런 8타점 OPS 1.328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팀내 1위이다. 구단이 질롱코리아를 파견한 의도에 100% 응답하고 있다. 

김석환은 작년 군복무를 마치고 막판 5경기에서 홈런과 멀티안타 등을 터트렸다. 일약 2022 기대주로 떠올랐다. 시범경기에서는 3할1푼(13경기) 2홈런 10타점 OPS .956의 우등 성적을 올렸다. 우람해진 체격과 달라진 스윙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제 2의 이승엽'이라는 절찬까지 받았다. 
루키 김도영과 함께 7번 좌익수로 파격적으로 개막전 선발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전력투구와 유인구로 나서는 LG 원투펀치에게 무력하게 당했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4월 1할7푼3리의 타율에 그쳤다. 결국 5월 2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이후 좀처럼 반등을 계기가 없었다. 퓨처스 리그에서는 폭격 수준의 타격을 했지만 1군에 올라와도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51경기 타율 1할4푼9리(94타수 14안타) 3홈런 7타점 OPS .518로 그쳤다. 김석환이나 팀에게는 기대에 못미친 불만족 시즌이었다.
구단은 처음으로 김석환을 질롱코리아에 파견하기로 했다. 김석환은 1군 실전에서 좀처럼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변화구 대응도 쉽지 않았다. 타석에서 경험 부족이 컸다. 질롱코리아 실전을 통해 자신만의 타이밍 잡기는 숙제였다. 이날 3홈런은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KIA는 스토브리그를 맞아 내년 시즌 전력 편성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주전 포수 박동원이 FA 자격을 얻고 시장으로 나가며 시름이 잠겨있다. 그런 상황에서 호주에서 전해온 김석환의 홈런포는 웃음을 안겨주었다. 함께 파견한 김규성도 투런홈런을 날려 한번 더 미소짓게 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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