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의 큰 손 롯데의 쇼핑 리스트, 박세웅→유강남→노진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1.22 04: 25

스토브리그 큰 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롯데 지주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90억 원의 유상 증자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 및 이자 비용 절감 효과를 통해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력 보강을 위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롯데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 원의 조건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선발진의 기둥을 굳건히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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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1군 통산 196경기(1001이닝)에 등판해 53승 70패 평균자책점 4.77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28차례 마운드에 올라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157⅓이닝 68자책점)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기준 이닝 전체 3위, 우완 투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취약 포지션으로 꼽히는 안방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까지 LG의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 원에 계약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2011년 LG에 데뷔한 유강남은 1군 통산 10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 796안타 103홈런 447타점 339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106안타 8홈런 47타점 54득점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 포수로 1008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최근 5년 연속 950이닝 이상을 뛴 유일한 포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단 측은 "단순히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강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으며 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롯데의 다음 타깃은 내야수 노진혁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2년 NC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노진혁은 통산 80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6리 615안타 71홈런 331타점 305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와 3루수를 소화할 수 있고 통산 네 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 생산 능력도 갖췄다. 
롯데 내야진은 허술하다. 특히 마땅한 유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해외파 출신 이학주를 데려왔지만 영입 효과는 미비했다. 노진혁이 롯데 전력에 가세한다면 내야진의 안정감은 물론 공격력 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지갑을 열 때가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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