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90억' 한화그룹 전폭 지원, 7년 묵은 FA 영입 갈증 씻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1.22 11: 56

한화가 구단 역대 최고액 90악원으로 FA 강타자 채은성(32)을 잡았다. 7년 만에 외부 FA 영입으로 갈증을 풀었다. 
한화는 22일 오전 FA 1루수 겸 외야수 채은성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에 달한다. 한화의 외부 FA 영입은 2015년 11월 투수 정우람, 심수창 이후 무려 7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90억원은 지난 2015년 11월 내부 FA 내야수 김태균과 정우람의 4년 84억원을 넘는 구단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한화의 채은성 영입은 한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박찬혁 구단 대표이사가 시즌 중반부터 그룹과 직접 소통하며 FA 영입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힘썼다. 최근 몇 년간 외부 FA 영입 실패로 팀 내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박찬혁 대표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FA 자금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 채은성, 손혁 단장. /한화 이글스 제공

대전 신축야구장 건립에도 최소 430억원 이상 지원하는 한화그룹도 전력 보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혁 대표는 손혁 단장을 중심으로 직접 전력보강 TF를 꾸려 FA 협상을 주도했다. 손혁 단장과 함께 손차훈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 최홍성 전략팀장 등으로 꾸려진 TF에서 FA 보강안부터 협상을 진행했다. 
한화는 투트랙으로 FA 시장을 움직였다. 최대어 포수 양의지는 물론 채은성에게 양쪽으로 오퍼를 날리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양의지에게도 보장 금액 기준 최고액을 제시한 만큼 후회없는 베팅을 했다. 양의지 영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채은성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한화 채은성. /한화 이글스 제공
손혁 단장은 감독 출신 단장답게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꼼꼼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단의 향후 계획에서부터 구체적인 선수단 구성 방안까지 채은성에게 세심하게 설명하며 결실을 맺었다. 
손혁 단장은 “박찬혁 대표이사님이 적극 지원을 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처음 단장으로 왔는데 FA 영입 없이 시작했으면 저도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다”며 “손차훈 코디님 도움도 컸다. 단장을 경험하셨고, 옆에서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순천 효천고 출신으로 지난 2009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은 2014년 1군 데뷔 후 올해까지 9시즌 통산 1006경기 타율 2할9푼7리 992안타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개인 최다 25홈런을 시작으로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기록했다. 통산 득점권 타율 3할2푼2리로 만루 홈런 6개 포함 주자 있을 때 55홈런으로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다. 
올 시즌에도 126경기 타율 2할9푼6리 138안타 12홈런 83타점으로 활약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원소속팀 LG가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한화가 강력한 러브콜을 보낸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타자를 찾던 한화는 채은성 영입으로 드디어 갈증을 해소했다. /waw@osen.co.kr
한화 채은성이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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