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대우 컴백’ 두산 양의지 “목표는 하나, 베어스 재도약 위해 힘 보탤 것”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22 14: 22

‘포수 FA 최대어’ 양의지(35)가 친정 두산으로 금의환향했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오후 FA 양의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4+2년 최대 152억원이다. 구체적인 조건은 첫 4년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 종전 김광현(SSG)의 151억원(4년)을 뛰어넘은 KBO리그 역대 최고액이다.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6시즌 통산 1585경기 타율 3할7리 1546안타 228홈런 944타점 OPS .892를 기록한 역대 최고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두산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제공

양의지는 지난 2018시즌을 마치고 4년 총액 125억원의 대박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은 양의지가 떠난 뒤 박세혁 안방 체제로 2019시즌 통합우승을 이뤄냈지만 이후 잦은 기복 속에 확실한 주전 포수의 필요성을 느꼈다. 두산은 이번 FA 시장에서 박정원 구단주까지 직접 나서 양의지 설득에 나섰고, 그 결과 포수 최대어를 품에 안게 됐다.
두산의 외부 FA 영입은 지난 2014년 11월 장원준(4년 84억원) 이후 무려 8년만의 일이다. 그 동안 선수 유출이 익숙한 구단이었지만 이승엽호 출범과 함께 베어스 왕조 재건을 외치며 오랜만에 지갑을 제대로 열었다. 양의지는 지난해 김재환의 4년 총액 115억원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FA 최고액 또한 경신했다.
양의지의 가세는 젊은 투수가 많은 이승엽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양의지는 2015년과 2016년 두산, 2020년 NC의 우승을 이끈 자타공인 KBO리그 넘버원 포수다. 35살의 나이에도 타격, 수비 모두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이며, 어린 투수들의 성장을 돕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양의지는 “좋은 대우를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 이하 두산 베어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팬들의 염원에 보답하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 4년간 아낌없이 응원해주신 NC 다이노스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목표는 하나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두산 베어스 재도약을 위해 모든 힘을 보태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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