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152억-채은성 90억…FA 계약 6명 중 5명 이적, 421억 '돈잔치'(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1.22 17: 01

2023년 KBO리그 FA 시장이 개장 6일차를 맞아 정점을 찍었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였던 포수 양의지(35)와 1루수 겸 외야수 채은성(32)이 각각 두산과 한화로 행선지가 결정됐다. 6명의 선수가 계약했는데 벌써 계약 총액이 421억3000만원에 달한다. 
22일 오전 한화가 먼저 한화가 움직였다. 이날 오전 8시40분 내부 FA 투수 장시환(35)과 3년 최대 9억3000만원(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6억3000만원, 옵션 1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장시환과는 일찌감치 계약에 합의를 했고, 발표 시점만 남겨두고 있었다. 장시환 계약을 먼저 발표하고 1시간이 지난 오전 9시54분 외부 FA 채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두산 양의지, 한화 채은성.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제공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으로 최대 총액 90억원 규모. 지난 2015년 11월 내부 FA 내야수 김태균, 외부 FA 투수 정우람의 4년 84억원을 넘어 총액 기준으로 한화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오후 2시에는 두산의 양의지 영입 발표가 이뤄졌다. 4+2년 최대 총액 152억원. 첫 4년간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으로 2026년 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원의 선수 옵션이 더해진 조건이다. 
152억원은 FA 포함 KBO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지난 2017년 1월 롯데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한 내야수 이대호, 지난해 12월 KIA와 6년 150억원에 계약한 외야수 나성범을 넘어선 FA 최고액. 아울러 올해 3월 SSG와 4년 151억원에 비FA 다년 계약한 투수 김광현의 역대 최고액 계약도 깼다. 
두산 전풍 대표이사와 양의지. /두산 베어스 제공
양의지는 지난 2018년 12월 두산을 떠나 NC로 옮기며 4년 125억원 FA 대박을 쳤다. 그로부터 4년의 세월이 흘러 더 좋은 조건으로 친정팀 두산에 복귀했다. FA로 이적한 선수가 친정팀에 FA로 돌아온 것은 홍성흔 이후 역대 두 번째. 홍성흔은 2009년 두산에서 롯데로 옮긴 뒤 2013년 두산에 돌아온 바 있다. 
지난 17일 개장 후 6일이 지난 2023년 KBO FA 시장은 이로써 21명의 신청 선수 중 6명이 계약을 마쳤다. 지난 19일 투수 원종현(NC→키움, 4년 25억원)이 1호 계약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21일 포수 유강남(LG→롯데, 4년 80억원), 박동원(KIA→LG, 4년 65억원) 계약이 오후 2시에 동시 발표했다.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와 채은성. /한화 이글스 제공
이날 장시환, 채은성, 양의지까지 3명의 계약이 추가됐다. 계약자 6명 중 5명이 팀을 옮기면서 계약 총액이 421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경쟁이 붙으면서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FA 시장 가격도 예상보다 크게 치솟았다. 아직까지 시장에 15명의 선수들이 남아있어 총액 규모가 얼마나 불어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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