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류현진과 내셔널리그 신인상 경쟁을 했던 우완 투수 셸비 밀러(32)가 FA 시장에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수잔 슬러서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밀러가 복수의 팀으로부터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알렸다.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한 상황이라 재계약이 쉽지 않은 분위기.
밀러는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 41경기(12선발)에서 1승9패 평균자책점 8.92로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다. 올해도 뉴욕 양키스에서 자진 방출된 뒤 지난 6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고, 9월 중순 빅리그 콜업 후 4경기 1패1홀드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표면적인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7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아냈다. 트리플A에선 43경기(53⅓이닝) 2승4패12세이브 평균자책점 2.78 탈삼진 69개로 활약했다. 구원투수로서 재기 가능성을 본 몇몇 팀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안했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밀러는 2012년 데뷔 후 빅리그 10시즌 통산 167경기(132선발) 38승58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 31경기(173⅓이닝) 15승9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169개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 3위에 이름 올렸다. 그해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이 신인상 투표 4위에 올랐는데 밀러가 더 많은 표를 받았다.
2014년에도 10승을 거둔 밀러는 201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뒤 최다패(17패) 투수가 됐지만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등 투구 내용은 좋았다. 그러나 201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뒤 내리막을 탔다.
2017년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쳤지만 2018년 복귀 후 구위를 잃었다. 최근 5년간 방출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반복했지만 올 시즌 막판 구위 회복 가능성을 보이면서 빅리그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