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방출→NC서 극적 현역 연장…프로 8년차 포수, 12월 새 신랑 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1.28 15: 50

NC 다이노스에서 극적으로 현역을 연장한 포수 권정웅(30)이 웨딩마치를 울린다.
NC 다이노스는 "포수 권정웅(30) 선수가 12월 4일 오전 11시 경산 로터스 101에서 신부 곽혜연(27)씨와 결혼식을 올린다"라고 28일 밝혔다.
신부는 전문 바리스타로 2017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6년 동안 사랑을 키워왔다.

권정웅 웨딩사진 / OSEN DB

두 사람은 필리핀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경북 경산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권정웅은 “바쁜 와중에도 운동하는 나를 많이 배려해 주고 잘 챙겨주는 착한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이제는 가장이 된 만큼 더욱더 책임감을 가지고 신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권정웅은 영동중-덕수고-한양대를 나와 2015 삼성 2차 6라운드 55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1군 포수가 되는 길은 험난했다. 2016년 3경기 출전에 이어 2017년 61경기에 나섰으나 타율이 2할1푼2리에 그쳤고, 계속해서 백업 및 2군 생활을 전전하다가 2019년 상무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해결했다. 그러나 전역 이후에도 2020년 3경기, 2021년 2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그는 결국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며 지난 8월 30일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NC가 9월 1일 권정웅의 선수계약 양도를 신청했다. KBO 규약 제95조 ‘선수계약의 양도신청’ 제1항에 따르면 해당 선수에 대한 영입을 요청한 타 팀이 있을 경우 올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선정한 팀을 대상으로 우선권을 부여한다. 이에 우선권을 얻은 NC가 삼성과 선수 양수양도 계약을 진행했고, 6일 최종적으로 KBO의 승인 통보를 받으며 권정웅 영입을 확정지었다.
권정웅은 올해 1군 출전 없이 퓨처스리그에서만 32경기 타율 3할 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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