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FA 최대어→4년 20억 키움행' 이형종, "제게 LG 트윈스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1.29 03: 40

지난 24일 키움과 4년 총액 20억 원의 조건에 퓨처스 FA 계약을 체결한 이형종(33·외야수)이 전 소속 구단 LG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고 에이스로 활약했던 이형종은 2008년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2010년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52를 거뒀다. 
2015년 타자로 전향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적응기를 가졌다. 2016년 타자로 1군 무대에 데뷔한 그는 1군 통산 62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 544안타 63홈런 254타점 286득점 28도루를 기록했다. 

LG 이형종 / OSEN DB

이형종은 국내 구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며 201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도 돋보였다. 
이형종은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LG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LG팬 분들과 마무리 인사를 못 드린 거 같아 지금에서야 올린다. 2008년 L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15년 차 LG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키움 히어로즈로 새 출발하게 됐다"고 운을 땠다. 
LG 이형종 / OSEN DB
프로 데뷔 후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는 "2008년 투수 입단 후 수술 재활, 2010년 데뷔 첫 선발승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후 방황 수술 재활은 또 이어졌고 2013년 다시 투수로 복귀했지만 다시 어깨 재활 2년. 정말 앞이 캄캄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옷을 벗을 찰나에 2015년에 타자 전향을 했다"고 했다. 
 
이어 "등번호 107번으로 시작했는데 그렇게 빠르게 1군 무대에 오를지 몰랐었는데 그 당시 프런트 단장님 감독님 코치님 덕에 빠른 기회를 얻었다 생각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형종은 정말 제겐 LG 트윈스란 저를 만들어준 팀이라 생각한다. 아직도 이적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LG 팬분들! 제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들었던 함성 소리 응원 소리는 평생 잊지 못할 거다. 부족해서 떠나게 된 저를 이해해 주실 거라 믿고 이제는 떠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감사했고 낭만 야구 이형종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꼭 기억해달라. 멋진 야구선수가 되겠다. 사랑해요 LG. LG 제 마킹 유니폼 들고 와주시면 꼭 사인해드리겠다"고 약속하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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