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와 오선진 떠난 삼성 내야진, '박진만의 황태자' 더욱 중요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1.29 19: 15

FA 자격을 얻은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32)에 이어 오선진(33)이 팀을 떠나면서 삼성 라이온즈 내야진이 확 젊어졌다. 박진만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강한울(31)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삼성은 경험이 풍부한 내야수가 부족하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상수가 4년 최대 총액 29억 원의 조건에 KT로 이적했다. 지난해 6월 이성곤(한화)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의 새 식구가 된 오선진은 29일 1+1년 최대 4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야수의 세대 교체를 추진 중인 삼성은 내년에 2루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을 중심으로 내야진을 구성할 계획. 

삼성 강한울 / OSEN DB

이들은 고교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프로 무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144경기 모두 소화하는 건 사실상 무리에 가깝다. 혹여나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게 된다면 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클 듯. 그렇기에 경험이 풍부한 김상수와 오선진의 잔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김상수에 이어 오선진이 팀을 떠나면서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 줄 만한 선수가 더욱 필요해졌다. 2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고 경험이 풍부한 인물은 강한울뿐이다. 
원광대를 졸업한 뒤 2014년 KI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한울은 2016년 12월 최형우(KIA)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 13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리 125안타 24타점 58득점 12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7월까지 49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83타수 20안타) 6타점 12득점에 그쳤던 강한울은 8월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1리(143타수 53안타) 1홈런 20타점 19득점 3도루 OPS 0.886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자질은 충분히 있는 선수였다. 주위에 환경적인 것이나 플레이 자체가 안일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2군에서부터 다잡아 주고 선수가 잘 이해하면서 플레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집중력이 높아졌고 한 타석 한 타석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강한울은 타격이 잘 되면서 수비에서의 움직임도 좋아졌다는 평가. 2루수와 3루수는 물론 유격수까지 소화 가능하다. 김상수와 오선진이 떠난 건 아쉽지만 강한울이 후반기에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야진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긴다. 황태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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