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 던지는 2관왕 투수, 외국인 투수의 GG 독무대 막을 적임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1.30 08: 10

최근 4년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외국인 투수들의 잔치였다. 두산 린드블럼이 2017년과 2018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2020년 두산 알칸타라, 지난해 두산 미란다가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수많은 투수 가운데 단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골든글러브. 
SSG의 우승을 이끈 폰트를 비롯해 LG 원투 펀치 켈리와 플럿코, NC 루친스키, 삼성 수아레즈와 뷰캐넌, 롯데 반즈 등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외국인 투수들의 독무대를 저지할 만한 거물 토종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안우진은 지난해까지 8승을 거둔 게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으나 올 시즌 15승 8패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달성은 물론 LG 켈리(16승)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2.11로 SSG 김광현(2.13)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224탈삼진으로 NC 루친스키(194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 OSEN DB

성적만 놓고 본다면 수상 가능성은 높지만 야구 외적인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듯. 고교 시절 '학폭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최동원상 시상식에서도 학폭 논란으로 인해 후보에서 제외된 바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에 포함된 국내 투수 가운데 SSG의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에이스 김광현과 세이브 1위 고우석(LG) 또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안우진을 넘어설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한편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개별 발송되는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온라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2022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내달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되며, 지상파 MBC 및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Wavve, U+프로야구에서 생중계 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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