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선배님처럼" 아기사자 투수들의 우상이 되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1.30 12: 50

"TV에서만 봤던 선배님을 직접 만나게 되니까 신기했다". (박권후) "TV에 나오는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 (서현원)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원태인(삼성)은 아기사자 투수들의 롤모델이 됐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박권후(전주고 졸업 예정)와 서현원(세광고 졸업 예정)은 "원태인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박권후는 "경산 볼파크에서 선배님을 처음 봤을 때 기분이 묘했다. 만날 TV에서만 봤던 선배님을 직접 만나게 되니까 신기했다"고 말했다. 서현원은 "팀에 합류한 뒤 신인 선수들이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원태인 선배님을 보고 후광이 느껴졌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표현했다. 

서현원과 박권후 / OSEN DB

박권후는 원태인의 명품 체인지업을 전수받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어 혼자 연습하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 원태인 선배님의 위력적인 체인지업을 꼭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여쭤보고 싶은 게 많은데 다가가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이 궁금했다. 박권후는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니까 내가 프로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한 달 가까이 지내면서 역시 프로는 다르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대답했다. 서현원은 "감회가 새롭다. 초등학교 때부터 입단하고 싶었던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어 이제 삼성맨이 됐다는 걸 실감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권후 / OSEN DB
숙소 생활도 아주 만족스럽다. 박권후는 "동기들과 많이 친해져 장난도 자주 치고 그런다"고 말했고 서현원은 "친구들 모두 착해서 잘 지내고 있다. 밥이 진짜 맛있다. 맛집에서 먹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박권후와 서현원 모두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독특했다.
박권후는 "초등학교 때 동네에서 야구하는데 함께 하던 친구들로부터 '쟤는 못 하니까 빼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기가 생겨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친구들과 한동안 못 보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만나 '너희들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다'고 하니까 '멋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서현원은 "고모부인 석교초등학교 이희준 감독님께서 아버지께 야구 한 번 시켜보자고 이야기하셔서 하게 됐다. 가만히 앉아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야구를 하게 됐는데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감독님께서 프로 지명 후 '서현원 성공했네'라고 축하해주셨다. 조만간 모교에 한 번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된 이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박권후는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보직은 선발이 더 좋다. 많은 이닝과 많은 승리를 거두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서현원은 "제 이름만 대면 일반인도 다 알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투수로서 선발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1군 무대에 데뷔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what@osen.co.kr
서현원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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