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선택' 삼성, 라팍 시대 FA 보상선수 성공 사례 이어갈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2.02 10: 35

또 한 번의 라팍 시대 FA 보상선수 성공 사례가 될까.
삼성은 지난 1일 김상수(KT)의 FA 보상선수로 우투좌타 외야수 김태훈(26)을 지명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15년 KT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태훈은 1군 통산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리(143타수 29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을 남겼다. 
퓨처스 무대에서는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통산 378경기에 나서 타율 3할3리 347안타 42홈런 211타점 179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 타율 3할6푼7리(229타수 84안타)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구단은 "김태훈 선수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컨택 능력이 뛰어나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뿐더러 팀의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해 줄 것"이라 평가했다.

강한울-이승현-김재성 / OSEN DB

삼성은 2016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옮긴 뒤 FA 보상선수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16년 12월 FA 최형우(KIA)의 보상선수인 강한울은 삼성 이적 후 성공 시대를 열었다. 이적 첫해 데뷔 첫 3할 타율(.303) 및 세 자릿수 안타(125개)를 달성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2020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1군 무대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1-3으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올 시즌 박진만 감독의 황태자로 우뚝 섰다. 7월까지 49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83타수 20안타) 6타점 12득점에 그쳤던 강한울은 8월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 이후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1리(143타수 53안타) 1홈런 20타점 19득점 3도루 OPS 0.886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2016년 12월 차우찬(LG)의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옮긴 우완 이승현은 2019년 8홀드를 거두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 14홀드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 달성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올 시즌에도 13홀드를 따내며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 LG 박해민의 FA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김재성은 올 시즌 새바람을 일으켰다. 구단 측은 영입 당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고,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영입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70경기에 나서 타율 1할3푼2리(76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6득점에 그쳤으나 올 시즌 6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5리(161타수 54안타) 3홈런 26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성에 대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줬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 선수다. 올 시즌 경험을 토대 삼아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핵심 선수를 FA로 떠나보낸 아쉬움을 보상선수의 활약으로 달랜 삼성. 이번에도 성공 사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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