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선수 7명 확정' 역대급 대이동, FA 부럽지 않을 신의 한 수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2.03 05: 00

역대 최다 7명의 보상선수 이적 절차가 완료됐다. 
올 겨울 KBO리그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이적이 활발했다. 아직 시장이 끝나지 않았는데 역대 통틀어 가장 많은 10명의 FA 선수들이 팀을 옮겼다. 그 중 보상선수가 붙지 않는 C등급 선수 3명을 제외하면 7명의 A~B등급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보상선수 이적도 뒤따랐다. 
이번 주에는 보상선수 7명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달 27일 투수 김대유(LG→KIA), 김유영(롯데→LG), 28일 투수 윤호솔(한화→LG), 30일 투수 전창민(두산→NC), 1일 포수 안중열(롯데→NC), 외야수 김태훈(KT→삼성), 2일 내야수 박준영(NC→두산)이 차례로 이적했다. 

김대유, 김유영, 윤호솔, 박준영, 김태훈, 안중열, 전창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OSEN DB

비교적 젊으면서 1군 경험이 있는 즉시 전력 위주로 선택됐다. 김대유(31)이 유일한 30대로 김유영, 윤호솔(이상 28), 안중열(27), 김태훈(26), 박준영(25), 전창민(22) 등 나머지 6명은 모두 20대다. 한 시즌 1군 등록일수가 100일을 넘지 못한 선수는 김태훈, 전창민 2명밖에 없다. 
선수층이 두터운 LG라서 20인 보호선수에 들지 못한 김대유는 KIA 불펜의 새로운 필승조로 떠올랐다. 김대유를 잃은 LG는 김유영과 윤호솔도 불펜진을 강화했다.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에서 성적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NC는 B등급 양의지와 노진혁이 이적하면서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했다. 20인 보호선수 외보다 선택의 폭이 좁았지만 투수 유망주 전창민과 1군 경험이 적지 않은 포수 안중열을 데려와 안방에 불을 껐다. 
KT 25인 보호선수에서 빠진 김태훈은 삼성의 외야 뎁스를 강화할 자원으로 낙점됐다. 몇 년 전까지 NC의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었던 박준영도 20인 보호선수에서 빠진 뒤 야수 육성에 능한 두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KIA 임기영. /OSEN DB
FA 역사가 깊어지면서 보상선수 성공 사례도 한두 명만 꼽기 어려울 만큼 많아졌다. 물론 확률상으로는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지만 잘 뽑은 보상선수가 FA 선수 못지않은 경우가 더러 있었다. 2004년 KIA 내야수 손지환(LG 진필중 보상), 2015년 KIA 투수 임기영(한화 송은범 보상), 2016년 SK 내야수 최승준(LG 정상호 보상)은 팀을 맞바꾼 FA 선수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며 전 소속팀을 속 쓰리게 했다. 
이외 2009년 두산 내야수 이원석(롯데 홍성흔 보상), 2011년 한화 투수 안영명(KIA 이범호 보상), 2012년 LG 투수 임정우(SK 조인성 보상), 2013년 롯데 투수 김승회(두산 홍성흔 보상), 롯데 투수 홍성민(KIA 김주찬 보상), 2014년 KIA 포수 한승택(한화 이용규 보상), 2017년 삼성 투수 이승현(LG 차우찬 보상), 삼성 내야수 강한울(KIA 최형우 보상)도 성공작으로 평가된다. 
30대 베테랑 보상선수로 성공한 김승회도 있지만 대부분 20대 보상선수들이 팀을 옮겨 빛을 봤다. 특히 롯데를 떠나 두산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이원석(삼성)은 보상선수 중 유일하게 FA 계약을 두 번이나 하며 가장 성공한 선수가 됐다. 최근에는 2021년 두산 내야수 강승호(SSG 최주환 보상), 올해 삼성 포수 김재성(LG 박해민 보상)이 보상선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삼성 이원석. /OSEN DB
이번에 옮긴 역대 최다 규모 7명의 보상선수 중에선 누가 FA 부럽지 않은 대박을 칠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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