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겨서..." 전도유망한 22세 타자, 조기 은퇴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2.03 04: 30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겨서 그쪽으로 가려고 한다". 
SSG 랜더스 내야 기대주 김교람(22)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김교람은 제물포고를 졸업한 뒤 2020년 SK의 2차 8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185cm 92kg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공격력이 뛰어난 내야 기대주. 

김교람 / OSEN DB

고교 통산 39경기에서 타율 3할5푼2리(125타수 44안타)의 고타율에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8개를 터뜨렸고 34타점을 쓸어 담았다. 5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OPS는 0.921.
타격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 무대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6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215타수 58안타) 2홈런 32타점 27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병역 의무까지 마친 전도유망한 내야 기대주가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김교람은 지난달 한 종합격투기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KBO 야구 규약에 따르면 선수는 구단이 동의하지 않는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에 출장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김교람과 계약을 해지했다. 
내야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김교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역 생활을 마감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야구를 하면서 힘들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행복했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11년 동안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종합 격투기 선수 전향 의사를 드러냈다. 
김교람은 또 "갑작스럽게 야구를 그만두는 거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겨서 그쪽으로 가려고 한다"면서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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