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대 포기’ 이정용 “감독님 요청으로 철회…내년 AG 노리겠다” [오!쎈 고척]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03 12: 50

LG 필승조 이정용(26)이 최근 상무 입대를 철회하게 된 속사정을 전했다.
LG 트윈스는 지난달 30일 “투수 이정용과 외야수 이재원이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라고 발표했다. 두 선수는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한 뒤 12월 1일 최종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던 도중 내년 시즌 군대가 아닌 LG에 남아 팀의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만난 이정용은 “긴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다. 주위에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갈 길은 내가 알아서 잘 갈 것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해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용 / backlight@osen.co.kr

상무 지원 취소는 염경엽 신임 감독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이정용은 “감독님 요청이 있으셨고,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후 차명석 단장님과 면담을 한 끝에 지원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이정용은 상무 최종 합격이 유력했던 상황이었다. 상무는 1군 성적이 합격 여부를 좌우한다. 대졸 4년차 투수인 이정용에게 경력 단절 없이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상무는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이정용은 “결정 이후 바로 마음을 잡았다. 사실 이 결정이 아니었더라도 야구를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내년 시즌은 더 중요한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하던 대로 열심히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상무 지원 철회로 이정용에게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그는 “내년에는 조금 큰 꿈을 가져보려고 한다. 정우영, 고우석도 있지만 나 또한 아시안게임을 노려보려고 한다”라며 “물론 확률은 적다. 그러나 확률이 적다고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건 운동선수가 아니다. 큰 꿈을 갖고 준비를 잘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용은 끝으로 “이번 입대 취소로 내년 시즌 내 자리가 보장됐다는 생각 또한 하고 싶지 않다. 그건 너무 건방진 생각이다”라며 “내년도 똑같다. 팀이 도움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를 잘할 것이다”라고 LG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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