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 피트의 "내 와인 사업 망치려 한다" 주장에 "악의적" 반발..포도밭 분쟁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2.12.05 17: 51

지옥이 된 사랑의 포도밭이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전 남편인 배우 브래드 피트와 와인 양조장을 둘러싼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피트를 두고 "악의적"이라며 맹비난했다.
최근 법원 문서를 입수한 레이더온라인에 따르면, 졸리의 법률 팀은 피트의 주장에 대해 "악의적이고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피트는 앞서 졸리가 사업에 해를 끼치려는 의도를 갖고 양조장을 낯선 사람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사랑의 장소였던 포도밭은 이제 두 사람의 갈등 중심에 있다. 두 사람은 2008년 프랑스 프로방스에 있는 샤또 미라발 포도밭을 2840만달러(한화 약 368억 640만 원)에 공동 매입했다. 2014년에는 그곳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릴 정도로 애정을 쏟았고 와인 사업에 투자하며 대저택과 땅을 구입했다. 포도밭의 가치는 현재 1억 6400만 달러(약 2,125억 4,400만 원)로 알려졌다.
이후 피트는 공격적으로 와인 사업을 키워냈지만, 졸리는 2019년 이혼하면서 포도밭 지분을 처분하겠다고 통보했다. 주류 사업이 본인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 졸리는 러시아 사업가 유리셰플러가 운영하는 스톨리 그룹에 지분을 넘겼다. 피트는 졸리의 지분을 매입하려 했지만, 그 사이 졸리가 멋대로 스톨리 그룹에 지분을 넘겼다는 것이 피트 측의 주장. 
이에 피트는 와인 포도밭 보유 지분을 동의 없이 불법 매각한 혐의로 졸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피트는 소장에서 “졸리가 포도밭 지분을 상호 동의하에 팔기로 한 합의사항을 위반했다"라고 주장했다. 
졸리 측은 이에 맞서 피트의 분노가 비상식적이라며 "이성적인 인간이라면 스톨리 그룹이 그들의 사업의 파트너가 되는 것에 행복해 할 것이다. 그들은 최고의 마케팅과 유통을 가지고 있다. 스톨리는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큰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이 싸움에는 피트의 사적인 증오심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피트 측은 "졸리는 와인 사업에 하나도 기여하지 않고 피트 덕에 이익을 취했다. 하지만 러시아 사업가 스톨리는 피트의 와인 사업과 개인 저택 등을 통제할 것이다. 졸리는 이를 알면서도 피트에게 손해를 입힐 의도를 갖고 지분을 팔았다"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 같은 분쟁 속 졸리는 지난 해포도밭의 지분을 팔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피트에게 쓴 글(이메일)에서 "이 곳은 우리가 쌍둥이(자식들)를 집으로 데려온 곳이며, 우리가 결혼했던 곳이다. 내가 늙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곳에 대한 약속을 간직한 곳. 지금도 울지 않고는 이 글을 쓸 수 없다.난 10년 전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졸리는 포도밭을 두고 "우리 가족의 종말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이자 술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이라며 수년간 피트가 자신의 승인을 받지 않고 돈을 지출, 여러 결정을 하는 등 자신은 철저히 사업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졸리는 "사업을 공유하거나 근본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건강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결정들로 인해 상처를 입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내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표현할 수 없다. 당신의 사업과 술과의 관계에 대한 당신의 꿈은 당신 자신의 것이다. 사업이 잘 되길 바라며, 아이들이 나이가 들었을 때 포도밭에 대해 다르게 느끼고, 그곳에 방문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나를 위한 미라발은 2016년 9월에 사라졌다"라고도 표현했다.
'술'은 이들의 이혼 사유이기도 했다.
앞서 한 외신이 입수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피트는 술을 마시고 지난 2016년 9월 비행기에서 난동을 부렸다. “자녀 중 한 명을 질식시키고 다른 한 명의 얼굴을 때렸다”, “졸리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는 내용의 문서가 공개된 것.
지난 2016년 10월에도 피트가 기내에서 졸리와 다투게 됐고 첫째인 매덕스가 개입했다가 문제가 커졌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 일로 졸리는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브래드 피트와 이혼소송을 벌였다.
그러나 피트 측은 "술은 마신 것이 사실이고 비행 중 논쟁이 있었다. 아이의 팔을 붙잡았지만 때리지는 않았다. 어떤 물리적인 상해는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FBI도 브래드 피트의 아동학대 관련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두 사람은 2005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를 촬영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결혼 11년 만인 2016년 9월, 이혼 소송을 벌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 사이에는 입양하거나 직접 낳아 기른 아이들 6남매가 있다. 두 사람은 지난 6년간 여러 쟁점에 대한 법적 다툼 속에 얽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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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뢰르 드 미라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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