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무라카미-스즈키…日 공포의 클린업 구축, 이강철호 한일전 ‘초비상’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09 12: 15

최근 메이저리거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까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의사를 밝히며 공포의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하게 된 일본 야구대표팀. 내년 3월 한일전을 앞둔 이강철호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3월 WBC에 나서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선발 라인업을 예측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리드오프부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라스 눗바가 이름을 올렸다. 눗바는 어머니가 일본인인 일본계 미국인으로, 빅리그 2년차인 올해 108경기 타율 2할2푼8리 14홈런 40타점 53득점을 기록했다. WBC는 현 국적과 별개로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다.

[사진] 좌측부터 오타니 쇼헤이-무라카미 무네타카-스즈키 세이야ⓒ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클린업트리오다.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를 평정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 스즈키가 최근 나란히 WBC 출전 의사를 밝히며 역대급 중심타선이 구축됐다. 올해 56홈런을 때려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함께 막강 화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 무라카미는 4번 3루수 출전이 예상된다.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국제대회 또한 오타니와의 승부를 피하려고 하겠지만 무라카미를 뒤에 배치하면 오타니와도 상대를 해야 한다. 여기에 5번에 우익수 스즈키가 배치되면 그 어떤 강팀에도 뒤지지 않는 클린업트리오가 완성된다”라고 분석했다.
외야는 곤도 켄스케(니혼햄 파이터스), 시오미 야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치카모토 코지(한신 타이거스) 등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풀카운트는 “평가전에서는 곤도가 주로 2번을 담당했다.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 오타니와 무라카미 앞에 두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라고 바라봤다.
2루수는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 스왈로스) 중 한 명이 담당한다. 앞서 평가전에서는 야마다가 2루수, 마키가 1루수를 담당했는데 그럴 경우 1루수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밖에 포수는 최근 세이부에서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한 모리 토모야, 유격수는 수비의 달인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가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내년 3월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B조에 묶여 있다. 일본 드림팀에 맞설 탄탄한 마운드 구축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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