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억 대박 계약 터뜨린 日 우승타자 “오버페이 아니야?” 美매체 지적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2.10 07: 30

보스턴 레드삭스가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요시다 마사카타(29)를 영입하기 위해 너무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매체 ESPN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요시다의 포스팅이 공시된 날에 보스턴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운 계약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의 평가에 대해서는… 그저 공격적이었다고 하자”라며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요시다는 올해 119경기 타율 3할3푼5리(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 OPS 1.008로 활약하며 오릭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762경기 타율 3할2푼7리(2703타수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OPS .960을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이 강점인 타자다.

[사진] 일본 대표팀 시절 요시다 마사타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2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요시다는 지난 8일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7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요시다의 계약을 'C-'로 평가한 ESPN 브래드포드 두리틀 기자는 “나는 일본야구 전문가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여러 유망주 평가매체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기반으로 평가해야 한다. 요시다는 보스턴에서 활약한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비슷한 체형이지만 퍼포먼스까지 비슷할지는 알 수 없다. 팬그래프는 요시타의 타격에 대해 80점(만점)을 줬지만 플러스 주자는 아니며 포지션이 좌익수로 제한된다고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팅비를 포함하면 전체 영입 비용은 1억540만 달러(약 1372억원)다”라고 지적한 두리틀 기자는 “준수한 주전 좌익수의 연봉은 평균 1800만 달러(약 234억원) 정도다. 요시다가 앞으로 5년 동안 그정도 활약을 해준다면 이번 계약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은 질문이 뒤따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SPN 카일리 맥다니엘 기자 역시 요시다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내가 대화한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센가 코다이(소프트뱅크)를 제외한 다른 해외리그 선수는 시장에서 50위권에 들어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따라서 요시다는 나도 그를 주시하지 않았다. 대략 3500만 달러(약 455억원)에서 5000만 달러(약 651억원) 정도에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계약 이전에 예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시다가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보스턴이 오릭스에 1540만 달러(약 200억원) 포스팅비를 지불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말한 맥다니엘 기자는 “나는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 많은 스카우트들과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라면서 계약 발표 당시의 충격을 밝혔다.
하지만 스카우트들도 보스턴이 오버페이를 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 국제 스카우트는 “놓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다른 스카우트는 “나는 오버페이라고 본다. 돈이 많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전혀 모르겠다”라고 말했고 네 번째 관계자도 “놓친 것은 없다. 그들에게 행운을 빌 뿐이다”라고 말했다. 5번째 관계자는 “우리는 보스턴이 지불한 것의 절반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고 마지막 관계자는 “나는 할 말이 없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지난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약 1107억원) 계약을 한 스즈키 세이야가 요시다보다 더 좋은 선수라는 평가다. 스즈키는 올해 111경기 타율 2할6푼2리(397타수 104안타) 14홈런 46타점 OPS .769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정후(키움)도 요시다의 계약을 축하하면서도 “스즈키는 수비까지 되는 선수다. 반면 요시다 선수는 스즈키 선수와 비교했을 때 수비와 어깨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아시아권 선수가 좋은 계약을 받고 미국에 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맥다니엘 기자는 “스즈키의 사례를 보더라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생산성을 보여주기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라면서도 “보스턴은 삼진이 적은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삼진률이 가장 낮은 5개 팀이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요시다는 대다수 스카우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보스턴이 이번 계약에서 완전히 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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