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유격수, 내가 딱이야”…3600억 사나이의 야욕, 김하성을 위협한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10 11: 27

‘3600억 사나이’ 잰더 보가츠(30)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를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적생’ 보가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보가츠는 지난 8일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11년 총액 2억8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보가츠는 대권을 노리는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의 레이더에 포착되며 11년 초장기 계약을 이뤄냈다.

잰더 보가츠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처

보가츠는 2013시즌 보스턴에서 데뷔해 올해까지 10시즌을 뛴 베테랑 유격수다. 4차례 올스타, 5차례 실버슬러거,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등 화려한 이력과 함께 통산 1264경기 타율 2할9푼2리 1410안타 156홈런 683타점 OPS .814를 남겼다.
보가츠는 “샌디에이고를 보면 2018년 우승했던 보스턴이 떠오른다. 보스턴은 당시 다른 팀보다 월등한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전력이었다. 야구장에 출근할 때마다 그날 경기 스코어가 궁금했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보가츠는 2018시즌 136경기 타율 2할8푼8리 23홈런 103타점으로 활약하며 2013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확실한 주전 유격수 필요했던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에게 무려 3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김하성이 올해 유격수 자리에서 부상 및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이탈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웠지만 대권 도전을 위해 유격수를 한 명 더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보가츠 또한 주전 유격수를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샌디에이고 유격수는 내가 제일 잘 어울린다”라며 “사실 같은 포지션에 능력 좋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경쟁은 치열해진다. 이는 곧 팀의 발전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보가츠의 합류로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내년 시즌 대대적인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졌다. 미국 복수 언론은 보가츠가 유격수를 맡고 기존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2루수로, 또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1루수 이동을 점치고 있다. 금지약물 징계에서 돌아오는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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