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과거의 송중기를 넘을 수 있을까.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송중기가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자신의 인생캐릭터이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태양의 후예’ 유시진을 뛰어 넘고자 한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장은재, 연출 정대윤·김상호, 제작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이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10.8%)를 돌파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8회까지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환점을 도는 8회에 19.4%를 기록하며 ‘천원짜리 변호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넘어선 ‘재벌집 막내아들’은 9회 방송에서 17%를 나타내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0회 방송에서 곧바로 18.3%를 기록하며 추진력을 얻었다.
극 중심에서 순양家를 흔들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흔들고 있는 송중기. 이제는 그가 2016년 ‘태양의 후예’ 송중기를 넘어서느냐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송중기의 선구안은 익히 널리 알려져있다. ‘성균관 스캔들’로 구용하 역으로 첫 주연을 맡은 그는 ‘뿌리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 ‘빈센조’ 등에서 활약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이 가운데에서도 송중기의 인생 캐릭터는 ‘태양의 후예’ 유시진이다. 2016년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가 열연한 캐릭터 ‘유시진 신드롬’을 일으켰다. 유시진의 군대 말투부터 대사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태양의 후예’는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면서 종영했고 송중기는 그해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 송중기는 매해 한 작품씩은 꾸준히 드라마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1인 2역을 연기했고, ‘빈센조’에서는 다크 히어로로 분하며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빈센조’는 최고 시청률 14%를 나타냈으며, 송중기는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한 ‘작은 아씨들’에도 특별 출연하며 힘을 보탰다.
‘태양의 후예’ 이후 여러 작품에서 ‘송중기’라는 이름값에 맞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한 송중기는 ‘재벌집 막내아들’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3회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30%를 찍었던 6년 전과 달리 현재는 OTT 등의 발달로 인해 본방사수가 중요하지 않게 됐다. 떄문에 시청률에도 영향이 생겼고, 이제는 20%가 꿈의 시청률이 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9일 방송된 9회를 기점으로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순양의 주인 자리를 둘러싼 승계 싸움 역시 달아오를 것이 예고됐고, 가장 사랑하는 자식 ‘순양’을 위해 장자 승계 원칙을 없애고 모두를 싸움터에 밀어 넣은 진양철(이성민)과 순양 백화점, 순양 증권까지 손에 넣으며 자신을 죽인 순양家에 대한 복수에 한걸음 더 다가선 진도준(송중기)이 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본격적인 스토리가 그려지고 있기에 시청률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 ‘2022 송중기’가 ‘2016 송중기’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