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NC→두산…꽃미남 투수, 보상선수 신화 재도전 “이승엽 감독님 눈에 띄겠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11 21: 15

‘꽃미남 투수’ 박정수(26·두산)가 내년 시즌 보상선수 성공 신화에 재도전한다. 이승엽 신임 감독의 눈에 띄어 지난 2년의 아쉬움을 확실히 털겠다는 각오다.
박정수는 작년 5월 28일 NC로 이적한 이용찬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즉시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기복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1시즌 12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7.42에 이어 올해도 1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20에 그치며 보상선수 성공 신화를 쓰지 못했다.
박정수는 내년 시즌 NC 시절 함께했던 동료 2명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NC 주전 포수 양의지가 지난달 4+2년 152억원에 친정 두산과 FA 계약했고, 내야수 박준영은 포수 박세혁의 FA 보상선수 지명을 받으며 두산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박정수가 내년 시즌을 벌써부터 기대하는 이유다.

두산 박정수 / OSEN DB

박정수는 “(박)준영이가 처음 NC에 갔을 때 많이 챙겨줬다. 또 내가 두산으로 떠나자 당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해서 좋았다’는 장문의 문자를 보내줬다”라며 “준영이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두산 와서도 잘할 것 같다. 또 두산은 강제로라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팀이다”라고 함께 보상선수 성공 신화를 이루는 그날을 꿈꿨다.
양의지와의 재회도 설레는 일이다. NC 시절 많은 도움을 받았던 국가대표 포수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기 때문이다. 박정수는 “당시 (양)의지 형이랑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3승을 거뒀다. 엄청 리드를 잘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투수를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수는 새롭게 출범한 이승엽호 마운드의 기대주 중 1명이다.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라 5선발, 롱릴리프, 필승조 등 다양한 보직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0(10이닝 비자책)의 호투를 재현한다면 충분히 내년 시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박정수는 “일단 안 아픈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이승엽 감독님 눈에 띄기 위해 더 잘해야 한다”라며 “내년에는 1군 풀타임 소화가 목표다. 자리가 나면 바로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팀이 필요한 상황에 나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야탑고를 나온 박정수는 2015 KIA 2차 7라운드 65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뒤 트레이드와 보상선수 지명을 통해 팀을 두 차례나 옮겼다. 그러면서 어느덧 내년 시즌 프로 9년차를 맞이하게 됐다. 그의 1군 통산 성적은 80경기 5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0.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승엽 감독의 눈에 띄겠다는 각오가 내년 시즌 1군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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