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샤 게이밍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올 게이머스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9년 CFS에 참가한지 3년 만이다.
바이샤 게이밍은 11일 오후 제주 중문 영상스튜디오에서 열린 ‘CFS 2022’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 올 게이머스와 경기서 3-1(10-8, 10-6, 7-10, 13-10)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바이샤 게이밍은 2022년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최고의 팀 타이틀과 함께 50만 달러(6억 53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올 게이머스는 기대와 다른 아쉬운 2위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 게이머스의 2위 상금은 25만 달러(약 3억 2600만 원)이며, 이번 대회 돌풍과 함께 3위로 마감한 베트남 셀러비.2L은 16만 달러(약 2억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올 게이머스가 크게 유리할 것이다”라는 세간의 평가와 다르게 바이샤 게이밍은 오히려 자신들이 리드하기 시작했다. 1, 2세트 모두 초반은 팽팽했다. 올 게이머스가 전반전을 모두 5-4 우위를 점한 채로 후반전에 돌입했다. 바이샤 게이밍은 올 게이머스의 흐름을 끊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했다. 질때도 항상 한 라운드 이내로 추격했으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1세트 처음으로 ‘무실 세트’가 깨지자 올 게이머스는 좀처럼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산전수전 겪은 바이샤 게이밍이 먼저 ‘매치 포인트’를 달성하고 올 게이머스의 실수를 유도했다. 연장전도 허용하지 않은 바이샤 게이밍은 어느새 창단 첫 우승까지 세트 1승을 남겼다.
3세트 ‘블랙 위도우’ 전장에서도 올 게이머스의 꺼진 불꽃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그래도 올 게이머스는 다시 5-4로 공수 전환에 성공하면서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바이샤 게이밍의 추격에도 이번엔 다른 듯이 한 라운드 가량 앞섰다. 이후 라운드에서 연달아 승리한 올 게이머스는 10-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세트 ‘컴파운드’ 전장에서도 두 팀은 초반 쉴새없는 공방전을 벌였다. 접전 끝에 다른 행보를 보인 팀은 올 게이머스다. 특히 8라운드 1대3 상황 ‘클러치 플레이’는 올 게이머스의 분위기를 크게 반등시켰다. 전반전 종료 당시 6-3으로 올 게이머스는 크게 앞서나갔다. 바이샤 게이밍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9-9로 결승전 첫 연장전을 만들었다.
공격 진영에서 시작한 바이샤 게이밍은 연장 첫 라운드 승리로 주도권을 쥐었다. 올 게이머스의 추격을 바이샤 게이밍은 22라운드 수비 진영 폭탄 해체로 털어냈다. 결국 바이샤 게이밍은 23라운드 B거점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탄탄한 수비 방벽을 내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