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PPL 논란 상쇄할 '1억5천' 기부…선한 영향력 전파 시작(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2.12 19: 43

 여성 듀오 다비치 멤버 강민경이 환우들을 위해 유튜브 수익 1억 5천만 원을 기부하며 선행에 동참했다.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얻은 수익을 남들에게 베풀면서 귀감이 됐다. 자신의 의지로 진실하게 베푸는 것은 유명인이라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강민경은 1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민경은 “후원금이 어떤 친구들에게 어떻게 쓰이는지, 그리고 이후에 어떻게 쓰였는지 보고해 주신다고 한다.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근 강민경은 연세대학교 의료원에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한 사회사업후원금으로 1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앞서 지난 4일 강민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유튜브 조회수로 1억 4761만 2402원의 수익이 창출됐다”며 “여러분들이 봐주셔서 생긴 수익이라 좋은 곳에 쓰고 싶다. 연세 세브란스병원 소아병동에 기부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던 바. 이날 강민경은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후원금 환자치료비 항목으로 후원금 1억 5000만 원을 보냈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은 이에 “이번 기부로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소아청소년 환아에게 소중한 기회를 준 강민경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구독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강민경은 “앞으로도 기다려지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영갈’(영혼 갈아넣기)하겠다.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유튜브 구독자 125만 명을 달성한 그녀는 뒤늦게 골드 버튼을 신청해 ‘100만 골드 버튼’을 수여받게 됐다.
강민경의 2022년 유튜브 수익금 기부는 칭찬할 일이다. 유튜버들이 아무리 구독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하더라도, 수익금 내역을 보고 나면 원래부터 내 돈이라고 막연한 생각을 할 것이다. 특히 1억 5천만 원은 큰돈인데, 강민경은 형편이 어려운 아픈 청소년들을 위해 기꺼이 내주었다.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PPL 논란으로 생겼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쇄할 행보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난 2020년 7월 강민경은 그간 수천만 원의 광고비를 받으며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에 협찬 및 광고 상품을 담았음에도 ‘콘텐츠 유료 광고’ ‘#광고’라는 표기를 누락했었다. 일상을 공개하는 브이로그 영상에 먹고, 신고, 입는 것 등의 PPL을 녹여냈고 매일 쓰는 것들이라고 소개한 화장품, 패션 등도 브랜드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대 돈을 받고 진행한 유료 광고였지만 유료 광고가 포함된 콘텐츠라는 문구를 명시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강민경은 직접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제작·편집하면서 채널을 운영한다는 사실 때문에 더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후 공식 사과한 그녀는 콘텐츠의 기획에 맞게, 그리고 광고주와 협의된 내용에 맞게 적절한 광고 표기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부는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고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볼 수 있다.
“2023년에도 좋은 수익이 나와서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강민경이 이로써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으려는 과정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강민경처럼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와 나눔이 이어지면 좋겠다.
/ purplish@osen.co.kr
[사진] 강민경 유튜브, 연세대학교 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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