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트레이드’는 언감생심…차명석 단장 “샐러리캡 간당간당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2.14 06: 00

 LG 트윈스의 전력 보강은 현재 시점에서 ‘외국인 타자’ 영입만 남았다. 샐러리캡 때문에 국내 선수의 영입은 FA 포수 박동원으로 끝날 듯. 사인&트레이드는 시도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LG의 오프 시즌은 마이너스 투성이다. 포수 유강남(4년 80억원)과 4번타자 채은성(6년 90억원)은 FA 자격을 얻어 각각 롯데와 한화로 떠났다. 퓨처스리그 FA가 된 이형종(4년 20억원)은 키움으로, 한석현(1년 3900만원)은 NC로 이적했다. 차우찬, 이상호, 김호은 등은 보류 선수에서 제외, 방출됐다.
플러스는 FA 포수 박동원(4년 65억원)을 영입했다. FA 이적생들의 보상 선수로 투수 윤호솔(전 한화), 김유영(전 롯데)을 데려왔지만, 반대로 좌완 필승조 김대유를 KIA에 보상 선수로 떠나보냈다.

차명석 LG 단장. / OSEN DB

모든 것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샐러리캡’ 때문이다. LG는 샐러리캡을 넘기지 않고서는 유강남과 채은성의 요구액을 맞춰 줄 수가 없었다. 채은성은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도 붙잡지 못했다.
차명석 단장은 “지금 샐러리캡이 간당간당하다”고 말했다. 추가 영입은 언감생심이다.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구단별 연봉 상위 40인 총액)의 상한액은 114억 2638만원이다.
LG 트윈스가 11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러브 기빙 데이(Love Giving Day)’를 개최했다. LG 염경엽 감독, 박동원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1.26 /cej@osen.co.kr
LG의 2022년 연봉 상위 40인의 총액은 105억 3200만원이었다. 약 9억원 정도 여유가 있다. 오프 시즌 빠져나간 선수들(채은성, 유강남, 이형종, 차우찬, 이상호, 김대유, 김호은 등)의 연봉이 12억원 정도 된다.
새로 들어온 선수로 FA 박동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45억원)의 내년 샐러리캡 금액은 계약 후반부 연봉을 높게 책정했다해도 최소 10억원은 될 것이다. 빠져나간 7~8명 대신 연봉 상위 40인에 포함될 선수들을 연봉 5000만원으로 잡아도 4억원이 된다.
재계약 대상자들과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샐러리캡을 염두에 두고 협상해야 한다. 2022시즌을 앞두고 LG는 재계약 대상자(FA 계약자 제외) 46명의 연봉 인상 금액은 총 6900만원 이었다. 인상 선수가 있는가 하면 대폭 삭감 선수들도 있어서 총액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올 겨울은 다르다. 올해 정규 시즌 2위 성적을 내면서 높은 고과를 받고 연봉이 대폭 인상될 선수들이 많다.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 인상폭이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최소 총액 6~7억원 정도 증가는 예상된다. 차 단장의 말처럼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샐러리캡이 간당간당한 상황이다.
샐러리캡에 포함되지 않는 외국인 타자만 빈 자리로 남아 있다. LG는 외국인 타자로 알몬테를 영입했다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 합의를 철회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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