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수비 재능, 2루에서도 통할 것”…보가츠 합류에도 입지 굳건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15 15: 15

유격수 스타플레이어의 합류로 수비 위치 이동이 불가피해진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러나 입지는 굳건하다. 현지 언론은 그의 수비 재능이 2루수 자리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잰더 보가츠를 영입한 샌디에이고의 후속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핵심 내용은 내야진 교통정리와 내년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 이동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약 3640억 원)에 보가츠를 영입하며 유격수 포지션을 보강했다. 김하성이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타티스 주니어의 유격수 공백을 메웠지만 더 높은 곳을 위해 30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들여 올스타 유격수를 품었다.

김하성 / OSEN DB

현지 언론은 샌디에이고의 내야진 재편을 비교적 간단한 사안으로 바라봤다. 잰더 보가츠-김하성 키스톤콤비 또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시선이었다.
MLB.com은 “김하성은 유격수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2루에서도 수비 재능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1루를 포함해 내야 그 어떤 포지션도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다. 매니 마차도(3루수)-보가츠(유격수)-김하성(2루수)-크로넨워스(1루수)의 내야진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기존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의 자리는 어디가 될까. MLB.com 또한 다른 복수 매체와 마찬가지로 그의 외야 전향을 적극 추천했다.
매체는 “파드리스는 22개월 전 타티스 주니어가 미래의 유격수가 될 것을 상상하며 14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보가츠라는 새로운 선수를 데려왔다”라며 “타티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운동 능력을 갖고 있다. 그가 외야에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훌륭한 외야수가 될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사령탑의 타티스 주니어를 향한 신뢰 또한 두텁다. 올해 초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을 다쳤고, 재활 도중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그는 여전히 파드리스의 미래를 책임져야하는 기대주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앞두고 타티스 주니어에게 무려 14년 3억4000만달러(약 4410억원)를 안겼다.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는 어느 포지션이든 뛸 수 있다. 그렇다고 그에게 포수를 시키진 않을 것이다”라고 농담하며 “그는 그라운드에서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남다른 재능도 갖추고 있다.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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