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가 결국 고액상습체납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15일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도끼는 본명 이준경으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들었다. 총 체납액은 3억 3200만 원. 2019년 종합소득세 등 총 5건이나 세금을 내지 않은 결과다.
도끼는 그동안 SNS와 발표하는 랩을 통해 자신의 부와 재력을 자랑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넓은 집과 비싼 차, 럭셔리 물건들로 호화로운 라이프를 과시했다.
하지만 엄마 카드로 사치 부리며 돈 자랑하는 게 아니라 꿈을 향해 노력하고 진정한 노동의 대가임을 어필하며 대중의 호감도를 높였다. 금수저가 아닌 불우한 환경을 딛고 성공한 삶이라 박수가 쏟아졌다.
"재산이 수십 억 원 정도 되는데 엄마한테 30%의 수익을 늘 드린다", "술, 담배, 욕, 커피를 전혀 안 한다", "좋은 차와 집을 갖고 싶어서 꿈을 위해 노력하니 지금처럼 됐다”는 그의 진심이 대중에 통한 셈이다.
그런데 이 돈 때문에 도끼가 다시 비호감으로 전락했다. 과거 어머니가 갚지 못했다는 1000만 원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고, 주얼리 미납 의혹으로 먹튀 물의를 빚었다. 결국 그는 대중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다.
그랬던 도끼가 그놈의 돈 때문에 구정물을 또 뒤집어 쓰고 말았다. 3년간 3억 원 넘게 세금을 내지 않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이유에서다. 또다시 돈에 발목 잡힌 도끼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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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