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회복…한때 안우진에 버금갔던 사나이, 생애 첫 태극마크 달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15 17: 05

올 시즌 한때 골든글러브 수상자 안우진(23·키움)에 버금갔던 곽빈(23·두산)이 어깨 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100%의 몸 컨디션을 되찾은 그의 다음 목표는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승선이다.
곽빈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어깨 통증을 모두 털어냈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부상 회복 소식을 전했다.
곽빈은 올해 프로 5년차를 맞아 마침내 알을 깨고 나왔다. 전반기만 해도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고치지 못했지만 후반기 들어 11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98의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 동안 제구가 되는 최고 155km 포심패스트볼을 뿌리며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29의 안정감을 뽐냈다. 김태형 전 감독은 당시 곽빈을 “안우진 다음으로 공이 좋은 선발 자원이다”라고 치켜세웠다.

두산 곽빈 / OSEN DB

곽빈은 시즌이 끝나고 경미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마무리캠프 회복조에서 훈련과 재활을 병행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프로 입단 때부터 국가대표를 꿈꿨던 그였기에 오프시즌 가벼운 부상조차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하필이면 재활을 진행하던 도중 MLB 월드투어 팀 코리아 명단 승선이 확정되며 대회 출전을 두고 고민을 거듭해야 했다. 그러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는 취소됐고, 곽빈은 재활에 전념하며 몸 상태를 회복했다.
곽빈은 “MLB 월드투어 대회가 취소된 게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라며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어깨 상태를 모두 회복했다. 이미 다 회복이 됐는데 더 확실하게 몸을 만든 뒤 공을 던지기 위해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있다. WBC 전까지는 충분히 회복될 것 같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배명고 특급 유망주였던 곽빈은 2018 두산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첫해 10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예상보다 재활이 장기화되며 2019시즌과 2020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아픈 곳이 없다. 올해 155km 강속구를 마음껏 뿌리며 1차 지명 재능까지 입증했다. 과연 그의 태극마크 열망이 내년 3월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곽빈은 “열심히 해서 WBC에 꼭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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