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와 7년 동행...NC, "우리 토종 에이스, 이적 여지 남기고 싶지 않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2.17 10: 15

"(박)민우 형 장기 FA 계약 보면서 프랜차이즈 선수로 거듭나는 선수 꿈꿨다."
NC 다이노스는 17일 좌완 에이스 구창모(25)와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두 가지 경우라 나뉜다.
2023년 국제 대회 성적에 따라 구창모 선수의 FA 자격 획득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 두 가지 경우로 나눴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 획득 시에는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년이며, 연봉 90억원, 인센티브 35억원으로 총액 125억원 규모가 된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확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계약 기간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6+1년이며, 6년 간 보장 연봉 88억원에 인센티브 및 7년차 계약 실행을 포함하면 최대 132억원 규모가 된다. 군 입대 시 해당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조항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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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를 안았고 2019년부터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2019년 23경기 107이닝 10승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시즌을 만들었고 2020년에는 전반기에만 활약했지만 15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로 팀의 통합우승 행보에 기여했다.
2020년 후반기부터 애를 먹였던 왼 팔뚝 피로골절 부상으로 2021년 시즌은 건너뛰었지만 올해 뒤늦게 돌아와서도 19경기 111⅔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2.10의 성적으로 에이스라는 것을 증명했다.
NC 임선남 단장은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인 구창모 선수와 최대 7시즌까지 동행을 약속해 기쁘다. 구창모 선수는 신인 때부터 한결같이 야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와 성실함을 보여온 선수다. 한때 어려운 시간을 겪기도 했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냈고, 건강하게 돌아온 올해는 토종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선발진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구창모 선수가 타 구단이나 해외로 이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선수단 구성에 여러 변화가 있었고, 선수단이 많이 젊어지는 중이다. 팀 선발진의 핵심 멤버일 뿐 아니라 선배 선수로서 앞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구단을 “다년 계약을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먼저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민우형이 장기 FA 계약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NC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거듭나고자 하는 꿈을 품게 됐는데 이번 계약으로 그 꿈에 더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좋은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야구장 안팎에서 선후배들을 잘 챙겨서 팀에 더 큰 보탬이 되어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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