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대 타율’ 60억 FA의 4월 슬로스타터, 염경엽의 진단 “스프링캠프 문제 그러나 박해민이라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2.17 16: 44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시즌 초반 슬로스타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염경엽 LG 감독은 4월 슬럼프에 대해서 조심스레 스프링캠프에서 문제라고 언급했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오류, 시행착오의 문제로 봤다.
염경엽 감독은 지명타자는 붙박이 보다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 주전이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것이 지론이다. 그렇게 해야 여름철 무더위에 체력이 지치지 않고, 시즌 도중에 찾아오는 슬럼프 기간도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LG 외야수 박해민. /OSEN DB

그렇다면 개막 직후 슬럼프, 부진의 원인은 어떤 문제인지 질문했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준비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캠프에서)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FA 이적(4년 60억원)으로 LG에서 첫 시즌을 보낸 박해민은 대표적인 슬로스타터다. 박해민은 올해 4월에 25경기 타율 1할8푼3리(93타수 17안타)로 극도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60억 FA의 활약을 기대했지만, 4월 부진으로 우려가 컸다.
그러나 5월부터는 월간 타율이 3할대로 올라왔다. 3할2푼(5월)-3할5푼7리(6월)-3할1푼(7월)-3할3푼3리(8월)-2할5푼6리(9~10월)을 기록했다.
박해민의 최근 성적을 보면 개막 직후 한 달은 대체로 부진한 편이다. 2021년 4월에 타율 2할6푼2리(84타수 22안타)로 평범했고, 시즌 타율보다 낮은 수치였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5월로 연기됐고, 첫 달인 5월에 타율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로 부진했다. 박해민은 2020년과 2021년 시즌 타율은 2할9푼1리, 2할9푼으로 마쳤다.
2019년에는 3~4월 30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103타수 29안타)로 최근 6년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타율은 2할3푼9리로 최악이었다)
2018년 3월 8경기에서 타율 1할6푼(25타수 4안타), 2017년 4월은 타율 2할6푼7리(105타수 28안타)였다. 2017년과 2018년 시즌 타율은 2할8푼4리, 2할9푼9리였다.
LG 박해민이 11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러브 기빙 데이(Love Giving Day)’ 행사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2022.11.26  /cej@osen.co.kr
염 감독은 박해민의 4월 부진에 대해 “스프링캠프에서 루틴을 바꿔준다거나 선수와 얘기를 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초반 부진을 극복하면, (시즌 중후반) 뒤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또다른 걱정을 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느 정도 기복이 있고,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접근해 선수의 시즌 준비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해민은 내년 시즌 톱타자로 기용될 전망이다. 올해는 홍창기와 번갈아 톱타자, 2번타자로 출장했는데 염 감독은 박해민의 빠른 발을 활용하면서 주로 톱타자로 출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박해민이 슬로스타터를 어느 정도 극복한다면, LG 공격력도 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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