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현, '전설의 유격수' 등번호 7번 달고 그라운드 누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2.18 12: 30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19)이 새로운 등번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3년을 시작한다.
2022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이재현은 올해 등번호 15번을 사용했는데 내년부터 7번으로 바꾼다. 
의미가 있다. 7번은 한국 최고의 유격수들이 달았던 등번호다. 과거 김재박 전 LG 감독을 비롯해 이종범 LG 코치, 박진만 삼성 감독 등 유격수 포지션에서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의 등번호가 7번이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도 7번을 사용한다. 

삼성 이재현 / OSEN DB

애초 삼성의 7번 주인은 김상수였다. 그러나 김상수가 KT로 이적하면서 7번이 비었다. 서울고 시절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재현은 김상수에게 7번을 사용해도 될지 물어봤고 김상수는 흔쾌히 받아줬다. 
이재현은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230타수 54안타) 7홈런 23타점 23득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대형 선수가 될 가능성을 증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은 항상 타석에서 자신 있는 모습이 좋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스윙을 전부 다 하는 스타일이다. 빠른 스윙 스피드로 몸의 힘을 공에 전달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내년부터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2루수 김지찬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예정.
그는 "2022년 시즌을 치르며 저에게 너무나 큰 사랑과 응원을 주셔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많이 부족했지만 내년에는 라이온즈 팬분들께 더 많은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급 유격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달게 된 그가 내년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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